주름개선제 이젠 '보톡스' 대신 '메디톡신'

입력 2009-08-19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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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톡신 시장점유율 38%로 1위, 세계 유일한 사례

▲한국앨러간 '보톡스'와 메디톡스의 '메디톡신'(왼쪽부터)
주름개선제의 대명사였던 '보톡스'의 시대가 가고 '메디톡신'의 시대가 오고 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우리가 흔히 주름개선제로 알고 있는 '보톡스'는 다국적제약사 한국앨러간이 판매하는 제품 이름으로 마치 바이엘사의 '아스피린'이 일반명사로 쓰이는 것처럼 대명사처럼 인식돼 오고 있다.

보톡스는 정확히 표현하면 '보툴리눔 독소(Botulinum toxin)'로 19세기 초 독일에서 발견돼 처음에는 근육경련 치료 등에 사용돼다 1990년대부터 주름살을 펴는 시술에 활용되고 있다. 의료시장에서는 흔히 '보툴리눔 톡신 A타입'이라고 부른다.

국내 보톡스 시장에서 한국앨러간의 보톡스는 경쟁자가 없다시피 하며 독점적인 지위를 유지해왔다. 보톡스의 시장 규모는 450억원대로 지난해 보톡스는 40%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런 상황은 올 들어 갑자기 바뀌기 시작해 국산 보톡스인 '메디톡신'에 밀려 1분기에 시장점유율이 27%로 떨어졌다. 전 세계를 찾아봐도 보톡스가 밀리는 나라는 한국밖에 없다.

주름개선제의 대명사였던 보톡스를 밀어낸 '메디톡스'는 보툴리눔 독소에 대한 원천기술을 세계에서 4번째로 확보한 토종 바이오벤처다.

메디톡신은 2006년 처음 시판돼 8%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3년만에 올 1분기 시장점유율 38%를 달성하면서 보톡스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업계에서는 메디톡신의 성공 비결로 보톡스와 성분이 같고 임상효과 등 비슷한 효과를 갖으면서도 보톡스에 비해 가격이 20~30% 싸다는 점이 크게 어필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굳이 의사들이 비싼 보톡스를 쓸 필요가 없어졌다는 얘기다.

향후 보톡스 시장은 오리지널 보톡스의 와신상담과 메디톡신 등 후발업체들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독일 메르쯔사의 제오민주가 지난 6월 9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승인 받아 오는 9월 초 출시되고 BK동양성형외과도 오는 11월 보툴락스주를 시판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를 찾아봐도 보톡스가 다른 업체에 밀리는 곳은 한국밖에 없지만 세계 시장의 80% 이상을 앨러간이 차지하고 있는 만큼 이래로 주저 않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 향후 영업력 등에서 우열이 가려질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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