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 금값이 4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26.60달러(0.78%) 오른 온스당 3426.40달러에 마감했다.
최근 발표된 미국의 고용 지표와 물가 지표가 시장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을 키운 영향이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스(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87.5%로 1주일 전 63% 대비 크게 상승했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에서 7월 비농업 고용 증가 폭은 기존 예상 대비 크게 감소했고, 이전 두 달간의 고용 수치도 오류가 있었음을 알리며 25만8000명이 하향 조정됐다. 미국 고용시장 상황이 악화하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또한, 연준이 선호하는 지표로 알려져 있는 미국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6월에 전월 대비 0.3% 상승하며 5월보다 오름폭이 확대됐다. 미국의 관세 협상 영향으로 미국 내 일부 제품의 가격이 오른 영향으로 해석된다.
다니엘 파빌로니스 RJO퓨처스 수석 시장전략가는 “9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더욱 커졌고, 12월에도 추가 인하가 기대되는 상황”이라며 “이에 더해 인플레이션 압력도 커지며 금 가격 상승에 긍정적인 환경이 조성 중이다”라고 말했다.
금은 일반적으로 저금리 상황에서 투자 매력도가 높아진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인플레이션 헤지 상품으로도 매력이 높다.
향후에도 관세가 그대로 유지될 가능성이 커 금에 대한 선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미국의 주요 교역국에 대한 관세 부과 행정명령에 서명했는데, 이에 대해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변인은 “이번에 결정되고 서명된 관세는 향후 협상이 더 이어지더라도 철회되기보다는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따라 7일부터 대만 20%, 인도 25%, 캐나다 35%, 스위스 39%, 브라질 50%의 관세가 부과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