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과 광주에서 밤사이 257㎜가 넘는 비가 쏟아지며 피해 신고가 잇따랐다. 폭우로 1명이 숨지기도 했다.
4일 전남도와 광주시 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까지 비 피해 관련 신고는 전남 406건, 광주 173건이다. 특히 전남에서는 도로가 잠기고 집이 침수됐고 급류에 휩쓸린 남성 1명이 숨졌다.
이날 오전 6시 기준 광주·전남지역 누적 강수량은 운남 257.5㎜, 광주 197.5㎜, 담양 봉산 196㎜, 구례 성삼재 188.5㎜를 기록했다. 무안 운남지역 시간당 강수량은 142.1㎜를 기록했다.
기록적인 폭우에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전날 오후 8시 5분께 무안군 현경면 한 하천 인근 농로에서 물길을 내던 60대 남성 1명이 급류에 휩쓸려 숨졌다.
전날 밤 11시 58분께 함평군 대동면 주택이 침수돼 홀로 사는 할머니 1명이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되기도 했다.
같은 날 오후 10시 40분께 무안군 한 주택도 물에 잠겨 구조대원들이 보트로 집에 있던 남성 1명을 구조해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켰다.
광주에서도 인명구조 신고가 14건 접수되면서 소방당국이 31명을 대피시켰다. 전날 오후 10시47분께 광산구 흑석동 주택에 물이 차 노인 2명이 구조됐다.
현재 폭우가 잦아들면서 호우특보가 해제됐다. 통제된 도로도 소통을 재개하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5시를 기해 광주·전남 지역에 내려진 호우경보·주의보를 해제했다.
폭우가 멈추면서 한때 통제된 서광주IC~문흥IC 구간도 순차적으로 모두 소통을 재개했다.
영산강·광주천도 밤사이 홍수경보 수위에 이르러 범람 위기가 있었다. 하지만 현재 수위는 모두 홍수주의보 발령 기준 아래로 내려갔다.
기상청은 이날부터 내일까지 광주·전남에 비 10~60㎜가, 많은 곳은 80㎜ 이상이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