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D·모더나 인력감축…글로벌 빅파마 비용절감 계속된다

입력 2025-08-01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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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시대 생존전략…주요 품목 실적 우려

(오픈AI 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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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제약사들이 잇달아 인력 감축에 나서며 전 세계 바이오헬스 업계에 구조조정 바람이 거세지고 있다. 이들은 주요 품목의 수요 하락, 경쟁 심화 등으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인력 효율화와 비용 절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31일(현지시간) 외신과 제약바이오 업계 등에 따르면 MSD(미국 머크)는 2027년 말까지 연간 30억 달러(약 4조2000억 원) 규모의 비용 절감을 목표로 하는 구조조정 계획의 일환으로, 전 세계 직원 중 약 6000명을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MSD 전체 직원의 약 8%에 해당한다.

MSD의 이번 결정은 항암제 ‘키트루다’의 미국 특허 만료 시점인 2028년을 대비한 선제 대응책이다. 올해 2분기 키트루다의 매출은 80억 달러(11조1976억 원)로 회사 전체 매출 158억 달러(22조1215억 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특허가 만료되면 바이오시밀러 경쟁이 본격화돼 수익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HPV 백신 가다실 매출도 감소세다. 올해 2분기 가다실 매출은 11억 달러(1조5400억 원)로 전년 24억8000만 달러(3조4772억 원)에서 크게 줄었다.

코로나19 백신 개발사로 잘 알려진 모더나도 인력 감축에 나섰다. 스테판 방셀(Stéphane Bancel) 모더나 최고경영책임자(CEO)는 31일 “연말까지 5000명 미만의 직원을 고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모더나는 약 5800명의 정규직 근로자가 근무 중이다. 모더나는 코로나19 백신 수요가 급감하면서 지난해 매출 31억 달러(4조3403억 원)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53% 감소했다.

모더나는 일본에 설립하기로 했던 mRNA 생산 공장 계획도 중단하기로 했다. 2023년 일본 경제산업성의 ‘백신생산체제 강화를 위한 바이오의약품 제조거점 등 정비사업’에 채택돼 일본 내 제조체제 구축을 목표로 했지만, 글로벌 및 일본 사업 환경 변화 등으로 인해 진행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MSD와 모더나뿐 아니라 글로벌 빅파마 전반에 걸쳐 정리해고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독일 바이엘은 2023년 7월부터 약 2년간 1만1000명 이상의 직원을 감축했다. 2026년까지 20억 유로(약 3조1974억 원) 규모의 비용 절감이 목표다.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BMS)도 올해 2월 비용 절감을 위한 ‘전략적 생산성 이니셔티브’를 발표하며 2027년까지 20억 달러(2조8000억 원) 절감을 목표로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다. 화이자도 올해 4월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2027년까지 총 77억 달러(10조7800억 원) 규모의 비용 절감 계획을 공개했다.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매출이 악화한 데 따른 조치다.

글로벌 바이오헬스 업계는 ‘외형 확장’보다 ‘내실강화’에 무게 중심이 옮겨지고 있다. 특히 특허 만료, 바이오시밀러의 등장, 의약품 수요 감소 등 구조적 리스크에 비용 절감 등을 통해 선제적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생존하기 어렵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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