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와 코스닥이 장중 하락 폭을 늘렸다. 한미 간 관세 협상 여파에 더해 정부의 세제 개편안에 대한 실망감이 투자심리 위축으로 이어지며 매물 출회가 잇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지난달 31일, 주식 양도소득세 과세 대상인 ‘대주주’ 기준을 기존 50억 원에서 10억 원으로 낮추고 최고 35%의 배당소득 분리과세를 도입하는 내용을 담은 세제 개편안을 발표했다. 대주주 요건 강화는 중형주 이상을 보유한 고액 투자자들의 세금 부담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고, 이는 연말 양도차익 실현 매물 증가 가능성과 맞물려 시장 불안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1일 오후 1시 10분 기준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1.85포인트(p)(3.45%) 하락한 3133.59에 거래 중이다.
개인이 1조7125억 원 순매수하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735억 원, 8618억 원 순매도 중이다.
코스피 업종별로는 증권(-5.69%), IT서비스(-5.08%), 금융(-2.37%), 전기/가스(-4.89%), 기계/장비(-4.36%), 금융(-4.25%) 등은 내림세다. 오름세인 업종은 없었다.
시가총액 상위 10종목에서는 기아(0.39%)가 유일하게 상승세인 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6.63%), SK하이닉스(-5.48%), HD현대중공업(-4.18%), 삼성전자(-2.80%) 등은 하락세를 보인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9.82p(3.70%) 내린 775.42에 거래 중이다. 장중 최저
개인이 2270억 원 순매수 중이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90억 원, 1040억 원 순매도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10종목에서는 삼천당제약(-6.97%), 알테오젠(-5.84%), 휴젤(-5.04%), 펩트론(-4.94%), 레인보우로보틱스(-4.87%), 리가켐바이오(-4.32%) 등이 하락했다. 상승한 종목은 없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법 개정안 등 정책 동력은 7월 주식시장 상승 동력 중 한 축인데, 그 한 축이 실망감에 크게 무너지며 국내 증시가 하락 중"이라며 "알테오젠, 에코프로 그룹주 등 대형주에서도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 중이며, 정책 이슈 이겨낼 요인이 부족하다"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