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11% 급등⋯시총 2조 달러 눈앞
애플ㆍ아마존, 실적 공개 후 시간외서 각각 2%↑ㆍ6%↓

3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피그마,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 등의 주가 등락이 두드러졌다.
미국 디자인 소프트웨어 기업 피그마는 이날 뉴욕증시에 상장된 첫날 주가가 115.50달러에 마감했다. 공모가 33달러보다 250% 폭등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는 미국에서 10억 달러 이상을 조달한 기업 가운데 지난 30년간 최대의 상장 첫날 급등률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첫날 거래 기준으로 피그마 시가총액은 563억 달러로 집계됐다. 여기에 직원 스톡옵션 등까지 포함하면 650억 달러 이상으로 추산된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경쟁자이자 '포토샵'으로 잘 알려진 어도비가 2022년 피그마 인수를 시도했을 때 책정된 기업가치 200억 달러를 훌쩍 넘는 수준이다.
2012년 딜런 필드 최고경영자(CEO)와 친구인 에반 월러스가 공동 창업한 기업으로 웹 및 모바일 앱의 인터페이스 디자인에 사용되는 소프트웨어 피그마로 유명하다. 피그마의 장기적인 성공을 위한 핵심은 디자이너뿐 아니라 사무직 근로자들에게도 널리 사용되는 도구가 될 수 있을지 여부이다.
피그마의 성공적 증시 데뷔로 필드의 자산 가치도 61억 달러로 불어났다.
MS는 주가는 3.95% 상승 마감했다. 장중에는 8%대까지 뛰며 시총이 처음으로 4조 달러를 넘어섰다. 1975년 빌 게이츠와 폴 앨런이 창업한 지 50년 만이다.
또한 이달 초 엔비디아가 전 세계 기업 가운데 사상 최초로 4조 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두 번째이다. 하지만 차익실현 물량이 나오면서 마감장에서는 4조 달러선을 반납했다.
MS는 전날 장 마감 후 발표한 실적에서 애저 클라우드 매출이 급증하는 등 인공지능(AI) 선두주자로서의 면모를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메타 주가도 11.25% 뛴 773.44달러(시총 1조9447억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사상 첫 800달러선을 바라보게 됐고 시총은 2조 달러 진입을 눈앞에 뒀다. 전일 장을 마친 후 공개한 실적에서 AI 기반 광고 매출이 견조한 것이 동력이 됐다.
그외 매그니피센트7(M7) 종목을 보면 시총 1위인 엔비디아(-0.78%)를 비롯해 애플(-0.71%), 구글의 알파벳(-2.36%), 테슬라(-3.38%)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반면 아마존(1.70%) 강세를 보였다.
알파벳은 23일 분기 실적을 공개했으며, 애플과 아마존은 이날 장마감 후 내놓는다. 애플은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940억4000만달러, 주당순이익(EPS)은 12% 증가한 1.57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모두 LSEG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특히 매출은 2021년 4분기(10∼12월) 이후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아마존은 2분기 매출이 1677억달러, EPS는 1.68달러로 발표했다. 마찬가지로 모두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그러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이 시장의 기대를 밑돌았다.
이에 시간외거래에서 애플은 2%대 강세를, 아마존은 6%대 약세를 보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