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콕 찝은 K조선, 208조 펀드로 美조선소 현대화 박차 [관세협상 타결]

입력 2025-07-31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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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억 달러 한미 조선협력 펀드
조선사 직접 투자 보다는 정부 금융지원·보증대출
美현지 조선소 확보·현대화 빨라질 듯

▲<YONHAP PHOTO-3519> 한미 통상협상 발표문 낭독하는 구윤철 부총리    (서울=연합뉴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주미한국대사관에서 열린 '한-미 통상협의 결과브리핑'에서 발표문을 낭독하고 있다. 2025.7.31 [기획재정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2025-07-31 10:49:57/<저작권자 ⓒ 1980-2025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YONHAP PHOTO-3519> 한미 통상협상 발표문 낭독하는 구윤철 부총리 (서울=연합뉴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주미한국대사관에서 열린 '한-미 통상협의 결과브리핑'에서 발표문을 낭독하고 있다. 2025.7.31 [기획재정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2025-07-31 10:49:57/<저작권자 ⓒ 1980-2025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1500억 달러(약 208조4400억 원)의 한미 조선협력 전용 펀드가 조성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내 선박 건조가 최대한 빨리 이뤄질 수 있도록 해달라고 언급하면서, 한미 조선업 협력에 더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은 총 4500억 달러(약 626조 원)에 달하는 조선 중심 대미 ‘투자 펀드’(3500억 달러)와 에너지 구매 카드로 트럼프 행정부를 설득했다.

협상 핵심은 ‘마스가‘ 프로젝트

3500억 달러 펀드 중 1500억 달러는 조선 협력 전용이다. ‘마스가(MASGA·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 프로젝트는 이번 관세 협상에 가장 크게 기여했다. 마스가는 ‘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뜻으로 한국이 미국에 제안한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0일(현지시간) 워싱턴 DC의 한국대사관에서 열린 한미 무역협상 타결 관련 브리핑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한국 조선업 능력을 높이 평가하면서 미국 내 선박 건조가 최대한 빨리 이뤄질 수 있도록 최대한 추진해 줄 것 요청했다”고 말했다.

한미 조선 협력 펀드 기금은 선박, 건조, 유지·보수·정비(MRO), 조선 기자재 등 조선업 생태계 전반을 포괄해 한국 조선 기업들의 수요에 따라 각각의 프로젝트에 투자될 예정이다. 미국 조선업계에 대한 기술, 인력양성 지원 협력도 병행될 예정이다.

펀드 조성은 조선사들의 직접 투자액은 적다. 정부 금융지원이나 보증대출이 큰 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수출입은행, 한국무역보험공사 등 금융 공기업 참여 방안이 검토 중이다.

▲한화 필리조선소 전경 (한화오션)
▲한화 필리조선소 전경 (한화오션)

미국 현지 진출 가속화…트럼프 원하는 조선소 현대화 투자 이어질 듯

조선 업계에서는 펀드가 미국 진출 마중물이 되는 효과를 기대하며 환영하는 분위기다. 미국은 존스법(Jones Act)으로 미국 내 운항하는 선박은 미국에서 건조, 수리해야 하는 제약이 있다. 하지만 미국 내 조선소는 낙후된 시설, 낮은 기술력과 생산성 저하로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마스가를 통해 현지 생산 거점을 확보하면 한국 조선사들이 미국 선박 시장에 직접 진출할 수 있는 길이 더 넓어진다.

조선사 ‘빅3’ 중 미국 현지 내 생산거점이 있는 건 한화그룹뿐이다. 한화오션과 한화시스템은 1377억 원을 투자해 2024년 미국 필라델피아에 있는 필리조선소를 인수했다. 이번 펀드를 활용해 기존에 하고 있던 필리조선소 인력 교류와 거제사업장 연동 강화 등 투자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한화오션은 관세 협상 타결 전부터 필리조선소 확장 및 추가 조선소 확보 등에 8000억 원을 투자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화는 호주계 조선기업 오스탈 인수도 추진 중이다. 오스탈은 미국 앨라배마주와 캘리포니아주에 조선소를 갖고 있다. 오스탈 인수 허가가 나면, 펀드를 활용해 필리조선소처럼 설비 투자가 이뤄질 전망이다. 삼성중공업도 다각도로 미국 진출을 검토 중이다.

HD현대는 4월 미국 해양·방산 1위 조선기업인 헌팅턴 잉걸스와 군함·상선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6월에는 미국 에디슨 슈에스트 오프쇼어(ECO)와 ‘상선 건조 파트너십’을 맺어 미국 현지에 배 만드는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조선 업계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원하는 건 현지 조선소 현대화”라며 “이 니즈를 충족시킨다면 한국 조선사들의 미국 진출 속도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펀드의 구체적 방안에 대해서는 “아직 정부 발표만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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