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H투자증권은 31일 SK아이이테크놀로지에 대해 차입여력에도 불구하고 전방산업의 불확실성에 대비해 선제적 유상증자를 발표했다며 목표주가를 3만5000원에서 3만7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유상증자에 대해 "2분기 기준 부채비율 75%로 차입여력이 존재하나 전방 산업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한 선제적 자금 확보"라며 "증자방식은 재무적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제3자 배정방식 최대주주인 SK이노베이션과 재무적 투자자 간 3년 만기 주가수익스왑(PRS) 계약을 체결해 향후 주가 등락에 따른 차액을 SK이노베이션이 부담하는 구조"라고 말했다.
전기차(EV) 수요 불확실성은 여전히 존재하나 신규 고객과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중심으로 성장 기조는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 연구원은 "올해 4.5억m2의 판매량은 캡티브 고객의 북미·유럽 수요 개선에 기인했다"며 "내년은 7.1억m2는 EV 판매 불확실성이 존재하나 국내 배터리사 2곳을 통한 신규 EV 프로젝트 진입, 중화권 배터리사의 북미 ESS 프로젝트 진입, 그리고 국내 원통형 고객사의 기존 ESS 물량 확대를 통해 성장 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내년 ESS 매출비중은 10~20%를 차지할 것으로도 봤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827억 원, 영업손실은 537억 원으로 적자지속했다. 캡티브 고객사의 북미·유럽 수요 개선에 따른 낙수효과가 있었지만 고정비 부담에 따라 적자는 지속됐다는 설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