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M증권은 31일 로보틱스 산업에 대한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하며 레인보우로보틱스 목표주가를 35만9000원으로 상향했다. 다만 두산로보틱스와 뉴로메카 등은 각각 7만3000원, 3만1000원으로 하향했다. iM증권은 시장 개화 기대감이 높아져 가고 있는 휴머노이드 산업과, 업황 둔화 현상이 관찰되고 있는 협동로봇 산업이 마주하고 있는 상반된 시장 환경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전일 기준 두산로보틱스와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시가총액은 9조2000억 원 수준으로 국내 로보틱스 시가 총액의 6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또 두산로보틱스를 중심으로 한 두산그룹 지배 구조 개편 시도가 있었던 지난해 10월, 삼성전자의 레인보우로보틱스 인수 소식이 전해진 올해 1월 등 국내 로보틱스 섹터 상승 국면은 두 업체에서 출발했다.
두산로보틱스는 식음료(F&B), 물류 등을 포함한 주요 제조 공정용 협동로봇을 판매하는 업체다. 다만 주요 매출 발생 지역인 유럽과 미국 내 협동로봇 시장 침투율 증가세가 큰 폭으로 둔화하고 있고, 이는 실적 부진으로 연결되고 있다.
이상수 iM증권 연구원은 "선진 시장 내 협동로봇 수요는 러-우 전쟁 이후 장기화하고 있는 유럽 경기 둔화 및 대미 관세에 따른 고객사의 투자 집행 일정 연기 등에 기인해 좀처럼 유의미한 성장세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며 "이는 하반기 내 해소될 가능성이 작아 보이고, 그룹사를 중심으로 한 캡티브 물량의 규모에 따라 제한적인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반면 이 연구원은 레인보우로보틱스에 대해 "두산로보틱스가 영위 중인 협동로봇을 마찬가지로 판매 중이나, 향후 삼성전자와의 시너지를 통해 휴머노이드 사업에 보다 집중할 것"이라며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양산을 염두에 둔 새로운 휴머노이드 제품을 이른 시일 내 공개할 것"으로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