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하량 증가세에…“3분기, 손익 개선의 전환점”
ESS 수요 급증에 LFP 양극재 추가 수주 기대감도

엘앤에프가 올해 2분기 적자 폭을 확대했다. 다만 글로벌 전기차 시장 침체 속에서도 출하량 증가세를 이어가며, 하반기 손익 개선 가능성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30일 엘앤에프는 올해 2분기 매출액이 5201억 원, 영업손실이 1212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액은 6.3% 줄었고, 영업손실은 43.9% 확대된 수준이다. 다만 전 분기 대비해서는 매출액은 42.6% 늘었고, 영업손실은 13.6% 줄었다.
엘앤에프 측은 “2분기 원재료 가격이 6월 중 최저 수준을 기록하며 추가 손실이 발생했으며, 원·달러 환율 하락의 영향 또한 수익성 회복에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엘앤에프는 이날 열린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2분기 출하량이 전 분기 대비 약 55% 성장하며 3분기 연속 뚜렷한 상승세를 기록했다고 했다.
엘앤에프 관계자는 “Ni-95% 신제품 단독 공급에 따른 고객사 점유율 회복과 신제품 대량 출하가 본격화되면서 출하량 성장을 견인했다”며 “하이니켈(Hi-Ni) 제품 출하 지속 확대와 유럽향 물량 회복으로 연내 양극재 출하량 증가 흐름은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연간 출하량 목표는 전년 대비 30~40% 증가 수준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엘앤에프는 3분기를 손익 개선의 전환점으로 보고 흑자전환 가능성도 제기했다. 리튬 가격이 추가적으로 하락하지 않을 경우 재고평가손실 부담이 크게 완화되고, 3분기 출하량 확대에 따른 가동률 회복과 맞물리며 수익성 개선에 속도를 낼 것이란 설명이다. 최근 탄산리튬 가격의 반등 조짐 또한 실적 개선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엘앤에프는 장기적인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며 새로운 매출 성장축을 구축할 계획이다.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신사업은 SK온 등 글로벌 셀 업체와의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추진 중이다. 최근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가 급증하면서 당초 예상을 크게 상회하는 LFP 양극재 수요가 발생하고 있어 추가 수주 기회 확대도 전망된다.
류승헌 엘앤에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차별화된 기술력 기반의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을 통해 EV·ESS 전 시장을 아우르는 성장 동력을 지속 확보해 나가겠다”며 “국내외 고객사들과의 LFP 프로젝트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의미 있는 성과를 빠르게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