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호 장관 "쌍용차 협력사 중진공 자금 활용 방안 검토"

입력 2009-08-19 09:5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쌍용차 사측 "노조의 민노총 탈퇴 추진"

정부가 쌍용자동차 노조의 장기 파업으로 어려움에 처한 쌍용차 협력업체들에게 중소기업진흥공단(이하 중진공) 정책자금을 활용해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19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이윤호 지경부 장관은 18일 저녁 경기도 평택시 쌍용차 평택공장 인근에서 이유일·박영태 쌍용차 공동 법정관리인을 비롯해 협력업체 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고 "쌍용차와 협력업체를 보니 자력갱생의 의지가 강한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중진공은 경쟁력이 있으나 일시적으로 경영애로를 겪는 중소기업에게 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한다.

이와 관련 지경부 관계자는 "일반 협력업체들은 쌍용차의 생산이 재개된데다 지역상생보증 등의 지원제도가 있어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경부는 또 쌍용차가 개발 중인 C200 모델 생산관련 업체들이 공동 연구개발(R&D) 프로젝트를 제안하면 내년 정부의 R&D 예산을 이용해 지원하는 방안도 강구키로 했다.

정부의 쌍용차 구매를 위해 교체 수요와 예산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파악해 보겠다고 이윤호 장관은 설명했다.

아울러 쌍용차 측은 조속한 경영 정상화를 위해 생산성 제고와 마케팅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이다.

이유일 쌍용차 공동관리인(회장)은 "파업기간 동안 (대리점 등) 판매망은 2개밖에 줄지 않아 판매망은 괜찮다"며 "새로 나온 차의 품질에 대한 의구심을 없애기 위해 모든 차량에 대해 검사를 실시하고 보증기간 연장, 광고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해외 대리점에도 회사가 정상화됐다는 서신을 보냈으며 해외 판매망은 보유 재고가 많아 그동안 큰 문제가 없었다"면서 "최근 재고가 소진됐으니 수출도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 관리인은 회사의 정상화를 위해 "C200이 순조롭게 나와야 하고 장기적으로는 외부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영태 쌍용차 공동관리인(사장)도 노사관계에 대해 "(노조의) 민노총 탈퇴를 해보겠다"며 "그동안 노사관계에서 없었던 일이라 쉽지는 않지만 마무리를 잘해보겠다"고 말했다.

이는 그동안 파업을 주도해온 노조 지도부 대신 새 노조 집행부가 출범하면 노조 측과 협의해 민노총에서 탈퇴하도록 유도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또한 박 관리인은 "잘못된 노사협약을 발췌해 놓고 법률검토도 해놨다"며 "특히 노조가 경영권에 간섭할 수 있는 조항은 과감히 빼는 것을 해볼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은 18일 저녁 경기도 평택시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인근에서 이유일·박영태 쌍용차 공동관리인, 오유인 세명기업 대표(협동회 회장), 권회현 대한솔루션 회장, 성열각 대원강업 대표, 한무경 효림산업 대표, 최병훈 네오텍 대표와 정재훈 지경부 주력정책관, 고문수 자동차공업협동조합 전무, 김율성 중진공 경기지역본부 자금담당부장 등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쌍용차 협력업체 간담회'를 갖졌다. 이날 간담회서 이 장관은 쌍용차 협력사의 유동성 등 당면 현안 및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한 후 추후 대응방안을 모색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북한 ‘오물 풍선’ 서울서만 36건 접수…강원·경북·충북서도 식별
  • 단독 빨래 심부름 걸리자 보복성 인사 ‘갑질’…도로공사 지사장 고발
  • [유하영의 금융TMI] 6개 은행, ‘책무구조도’ 도입 앞두고 은행연합회에 매일 모이는 이유
  • "제발 재입고 좀 해주세요"…이 갈고 컴백한 에스파, '머글'까지 홀린 비결 [솔드아웃]
  • "'딸깍' 한 번에 노래가 만들어진다"…AI 이용하면 나도 스타 싱어송라이터? [Z탐사대]
  • 달아오른 우주개발 경쟁, 희비 엇갈린 G2…중국, ‘세계 최초’ 달 뒷면 토양 채취 눈앞
  • 이혼재판에 SK우 상한가…경영권 분쟁마다 주가 오르는 이유
  • 1기 신도시·GTX…수도권 '대형 개발호재' 갖춘 지역 뜬다
  • 오늘의 상승종목

  • 05.3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867,000
    • +0.34%
    • 이더리움
    • 5,332,000
    • +0.77%
    • 비트코인 캐시
    • 649,500
    • +1.25%
    • 리플
    • 726
    • +0.14%
    • 솔라나
    • 232,400
    • -0.47%
    • 에이다
    • 634
    • +1.12%
    • 이오스
    • 1,139
    • +0.98%
    • 트론
    • 159
    • +1.92%
    • 스텔라루멘
    • 149
    • -0.67%
    • 비트코인에스브이
    • 85,300
    • -0.99%
    • 체인링크
    • 25,750
    • -0.43%
    • 샌드박스
    • 629
    • +4.3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