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의 일상에 자연과 문화가 스며든다. 부산시는 동구 초량동 '오초량 정원'과 금정구 부곡동 '모모스커피 본점 정원'을 민간 정원으로 신규 등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해 수영구의 복합문화공간 F1963 정원이 ‘제1호 민간 정원’으로 등록된 데 이어, 이번 등록으로 민간 주도의 녹지 문화 확산에 다시금 탄력이 붙게 됐다.
'‘민간 정원'은 법인이나 개인이 조성·운영하는 공간으로, 도시 안의 녹지 비중을 늘리고 지역 주민과 방문객이 자연을 향유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이번에 등록된 '오초량 정원'은 일제강점기 시절 적산가옥의 구조를 고스란히 간직한 100년 건축물과 어우러진 야외 정원이다. '초량(草粱)'이라는 지명에 감탄사 '오!'를 덧붙인 이곳은 전시와 음악회, 인문학 강연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가 어우러지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이미 입소문을 타고 있다.
또 다른 신규 등록지인 '모모스커피 본점 정원'은 전국 커피 애호가들이 찾는 명소다. 이곳은 '대나무 정원'과 '모두의 정원'이라는 두 테마 공간으로 구성돼 있으며, 음료 한 잔을 사이에 두고 자연과 조우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주민과 방문객이 쉼과 영감을 함께 누리는 장소로 거듭나고 있다.
안철수 부산시 푸른도시국장은 "생활 속 정원이 시민의 일상에 더 가까이 스며들 수 있도록, 민간 정원의 등록과 운영을 지속적으로 독려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시는 올해 하반기에도 도시녹화와 정원문화 확산을 위한 정책적 기반 마련에 나설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