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를 부인하면서도 '중국 방문 가능성'에는 여지를 남겼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가짜 뉴스는 내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모색하고 있다고 보도했지만 사실이 아니다”며 “나는 중국에 갈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은 시 주석의 초청이 있을 경우다. 그 외엔 관심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은 회담 가능성을 배제한다기보다는 회담을 추진하는 주체가 자신이 아님을 분명히 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글에서 “나는 아무것도 요청하지 않는다”고 강조했으며 ‘SEEK(청하다)’라는 단어를 대문자로 두 번 적어 이를 부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에도 “시 주석이 나를 중국에 초대했고 머지않아 그렇게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또 이날 발언은 미국과 중국의 제3차 고위급 무역협상을 의식한 메시지로도 해석된다. 양국은 이날부터 이틀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3차 고위급 무역협상을 진행하는데, 분석가들은 이번 회담 결과가 미·중 정상회담 개최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최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월 말 또는 11월 초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을 계기로 중국을 따로 방문하거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별도로 만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