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2년 9개월 만 퇴임…"교육개혁 '한마음' 과제였다"

입력 2025-07-29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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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디지털 교과서 등 뿌리내리지 못해 아쉬워…리더십 한계 탓"
"정책은 정부 발표 아닌 현장 완성…교육은 미래로 가는 출발선"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9일 퇴임했다.  (교육부)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9일 퇴임했다. (교육부)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9일 2년 9개월의 임기를 마치고 교육부를 떠났다. 이 부총리는 퇴임사를 통해 “교육개혁은 단지 교육부의 일이 아니라, 국가의 명운이 걸린 절체절명의 과제였다”며 지난 임기 동안 함께해 준 교육부 동료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이 부총리는 2022년 11월 윤석열 정부의 두 번째 사회부총리로 임명돼 저출생, 지역소멸, 디지털 대전환이라는 구조적 위기 속에서 다양한 교육 개혁과제를 추진해왔다.

이날 퇴임식에서 그는 "3년 가까운 시간 동안 서로를 격려하며 교육의 방향을 새롭게 정립했고, 이제는 다시금 항해를 시작할 시점"이라며 “이 모든 변화는 동료들의 헌신과 사명감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이 부총리는 특히 "정부 교체나 정치 상황에 영향을 받지 않더라도 자생적으로 혁신할 수 있는 교육정책 체계를 만들고자 했다"고 회고하며 교육이 단기 성과 중심이 아닌 지속가능한 구조적 개혁을 통해 나아가야 함을 역설했다.

교육정책은 '협력 플랫폼'…단절 아닌 통합이 해법

이 부총리는 퇴임사를 통해 지난 3년 동안 추진해온 유보통합, 늘봄학교, 글로컬대학 30, AI 디지털교과서(AIDT), 교육발전특구(RISE), 함께학교 플랫폼 등 주요 정책들을 언급하며 "교육부 혼자 힘으로는 할 수 없었던 개혁들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중앙부처, 교육청, 지자체, 대학, 교사, 학부모, 민간, 시민단체까지 모든 주체가 함께 소통하고 협력해야만 교육이 바뀔 수 있다”며, 정책이 완성되는 곳은 정부 청사가 아닌 ‘현장’이라고 강조했다.

"디지털 교육혁신·사교육비 절감…깊이 뿌리내리지 못해 아쉬움"

이 부총리는 AIDT를 비롯한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대입제도 개편, 사교육비 절감, 학생 정서 건강 등 주요 과제가 기대만큼 현장에 정착하지 못한 점에 대해 “오롯이 제 부족한 리더십 때문”이라며 진심 어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우리가 매 순간 최선을 다했지만, 변화가 깊이 자리 잡지 못했다면 그것은 제 탓”이라며, 남은 과제는 교육부 동료들이 현장과 소통하며 반드시 완성해 줄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하이터치-하이테크 교육 연구에 전념"

이 부총리는 퇴임 후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로 복귀해 ‘하이터치-하이테크 교육’ 연구에 매진할 계획이다. 그는 “미래세대가 기술 역량뿐만 아니라 공감능력과 인간성을 함께 키우는 교육이 필요하다”며, 그 방향을 학계에서 탐색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교육부 동료들에게 세계적인 심리학자 조너선 하이트의 『불안 세대』를 추천하며, 30명의 직원에게 해당 도서를 직접 선물했다.

"정책은 시작일 뿐…진정한 소통으로 완성해야"

퇴임사를 마무리하며 이 부총리는 “교육정책은 현재와 변화가 대치하는 경계선이 아닌, 미래로 나아가는 출발선”이라며 “정파와 이념을 떠나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한마음’이 되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진솔한 소통과 겸손한 경청이 결국 사람을 얻고, 정책의 성공을 이끈다”며, 후임 장관 체제에서도 교육부가 국민의 신뢰를 받는 조직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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