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I 대전환 온다 ②] 공장에서 사람이 사라진다…차기 혁신은 ‘피지컬 AI’

입력 2025-07-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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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BMW·벤츠 등 완성차 업체, 도입 경쟁 테슬라, 장기적으로 옵티머스 100억 대 전망 중국, 특허·각종 대회로 패권 굳히기…미국 경계

세계 각국이 ‘피지컬 AI’를 주목하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피지컬 AI는 물리 현상을 인식하고 복잡한 움직임이 가능한 AI를 지칭한다. AI가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이나 자율주행차 같은 실물 하드웨어에 탑재돼 스스로 상황을 인지하고 작업을 수행한다. AI가 초지능 수준에 이른다면 피지컬 AI의 성능도 비약적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최근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내다봤다.

실제 세계 최대 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CES에서“‘피지컬 AI’가 다음 물결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세기 초 ‘자동차 왕’ 헨리 포드는 컨베이어 벨트를 흐르는 차체에 공장 노동자가 부품을 조립하는 대량생산 시스템을 고안했다. 이를 기반으로 가격을 대폭 낮춰 자동차의 대중화 시대를 열었다. 이와 함께 임금을 받게 된 공장 노동자가 대량 소비 사회를 견인했다.

그로부터 100여 년이 지난 지금 한국 현대자동차와 독일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 글로벌 자동차 대기업들이 휴머노이드 로봇 도입 경쟁을 벌이고 있다.

머지않아 피지컬 AI가 경험 많은 숙련공을 대체하게 되면, 인간은 자동차 공장에서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까지 제기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전기차 공장의 인력 부족을 보완하기 위해 2021년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개발에 착수했고, 작년 6월에는 일부를 현장에 투입했다. 그는 “장기적으로 휴머노이드 로봇 보급 대수가 100억 대에 이를 것”이라고 세계 인구를 웃도는 수준을 예견하기도 했다.

테슬라 이외에도 피규어AI와 1X테크놀로지, 어질리티로보틱스등의 서구권 선도기업들과 유니트리, 애지봇과 유비텍 등 중국 대표 기업들이 연내 초기 양산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국의 발전 속도가 빠르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에서 공개된 휴머노이드 로봇 51종 가운데 60% 이상이 중국산이었다. 또 지난 5년간 중국이 출원한 휴머노이드 로봇 관련 특허는 5590건으로 세계 1위일 뿐만 아니라 미국(1442건)의 네 배 수준이었다.

중국 정부의 파격적인 지원 속에 기업들은 기술 피력에도 적극적이다. 중국 베이징에서 다음 달 14일부터 17일까지 ‘2025년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게임(WHRG)’이 열린다. WHRG는 세계 최초 휴머노이드 로봇 종합 스포츠대회로 로봇들이 육상·축구·무술·체조 등 다양한 종목에 참가해 로봇 기술의 혁신적 성과를 선보일 예정이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중국 시진핑 지도부는 올해를 최종 연도로 하는 하이테크 진흥 정책 ‘중국제조 2025’를 통해 전기차와 드론 등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데 성공했고 다음 중점 분야로 세계 최정상을 노리는 것이 바로 휴머노이드 로봇”이라며 “중국의 부상에 미국은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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