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경원 우리은행 선임연구원은 "오늘 원·달러는 미국 통상정책 불확실성에 따른 글로벌 강달러와 달러 실수요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이 예상된다"며, "미국이 EU와 15% 관세에 합의하고 EU가 미국산 에너지 및 신규사업에 투자할 것을 합의했으나 이와 같은 조치가 EU 경제에 악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민 선임연구원은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협정을 체결하지 않은 국가에 대해 15~20% 수준의 일괄관세 부과 계획을 발표했다"며, "향후 강경한 무역 정책 기조를 시사하면서 통상정책 관련 불확실성을 고조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따라 달러 강세가 나타나면서 오늘 원화에도 약세 압력이 우위일 것"이라며, "여기에 수입업체를 필두로 한 달러 실수요 매수세가 나타나면서 오늘 환율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월말 수출업체 네고, 중공업체 수급 부담은 환율 상단을 지지한다"며, "월말을 맞아 수출업체 네고 물량 유입이 재개되면서 수급상 달러 매도가 우위를 보일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평가했다.
또한 "반도체와 조선 등 수출 실적 호조로 인한 달러 공급 확대도 환율 상승을 억제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환율이 단기간에 상승함에 따라 고점매도에 대한 수요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에 오늘 환율은 약보합 출발 후 달러 강세와 역내 달러 실수요 매수세를 쫓아 상승 압력이 우위를 보이겠으나 고점매도 물량에 막혀 1390원대 초반을 중심으로 상승이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