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함양부터 울산까지 연결되는 고속도로 건설 공사 현장에서 작업하던 60대 근로자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8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43분께 한국도로공사 합천창녕건설사업단이 공사를 진행 중인 합천~창녕 구간 36.84km 구간 중 사고가 발생했다.
숨진 노동자 A(69) 씨는 사면 보강 작업을 하다가 지반을 뚫는 건설기계인 천공기에 끼었다. 이 사고로 A씨는 크게 다쳐 결국 숨졌다.
경찰은 작업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고용노동부 또한 현장에 근로감독관을 보내 중대재해처벌법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
특히 새 정부 들어 근로현장 중대재해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건설현장 사고가 발생하면서 정부의 향후 대응에도 시선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시공사 관계자는 "현재 현장 수습을 하고 있고, 경찰과 고용노동부 조사를 받으며 요청하시는 사항들에 대해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사고 이후 모든 현장 작업들이 다 중단이 되고, 각 현장에서의 고위험 작업에 대해서는 관련 조치를 취한 후에 작업이 들어갈 수 있도록 전사 지침을 내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함양울산고속도로는 경남 함양군 지곡면부터 울산 울주군 청량읍을 거의 직선으로 잇는 고속도로로, 총 노선길이는 144.6㎞에 달한다. 2014년 3월 첫 삽을 뜬 이후 함양~창녕 구간만 남겨둔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