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부터 에이비엘바이오의 폭발적인 기업가치가 시작될 것입니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업설명회를 열고 최근 공개한 위암 치료제 후보물질 ‘ABL111’의 임상 데이터의 의미를 조명하고, 사업 현황을 공유했다.
ABL111은 이달 열린 ‘유럽종양학회 소화기암 학술대회(ESMO GI) 2025’에서 발표한 삼중 병용 임상 1b상 용량 증량 데이터를 통해 위암 1차 표준 치료요법보다 뛰어난 효능을 확인했다. 특히 광범위한 클라우딘(CLDN)18.2 및 PD-L1 발현 환자에 대한 확장성이 주목받고 있다. ABL111은 에이비엘바이오의 그랩바디-T(Grabody-T) 기반 이중항체 중 임상 개발 속도가 가장 빠른 파이프라인이다.
이 대표는 “ABL111의 병용요법에서 4-1BB 그랩바디-T의 잠재력을 확인했다. 병용 전략으로 그랩바디T의 가치 상승이 본격화되고 있다”라면서 “(기술이전 등의 성과가)늦어 보일 수 있지만 ABL바이오의 성장에서 아주 중요한 플랫폼”이라고 밝혔다.
담도암 신약 ‘ABL001’은 상업화가 임박했다고 강조했다. ABL001은 에이비엘바이오가 개발한 VEGF-A(Vascular Endothelial Growth Factor A) 및 DLL4(Delta-Like Ligand 4) 표적 이중항체로, 암 조직 내 신생혈관 생성을 억제해 암세포의 사멸을 유도한다.
ABL001의 글로벌 권리를 보유한 파트너사 컴퍼스테라퓨틱스가 올해 4월 공개한 담도암 임상 2/3 톱라인 결과에서는 객관적반응률(ORR) 17.1%를 기록해 1차 평가지표를 충족했다. 컴퍼스테라퓨틱스는 해당 데이터를 기반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논의해 담도암 2차치료제로 가속 승인을 추진 중이며, 연내 전체 데이터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컴퍼스는 담도암 2차치료제 시장 규모를 8억 달러(약 1조 원) 규모로 예상한다. 우수한 데이터를 확인하면 미국국립종합암네트워크(NCCN) 가이드라인 1차치료제에 포함될 가능성도 있다”라면서 “올해 말이나 내년 초 FDA 허가를 받으면 에이비엘바이오가 로열티를 수령하고, 영구적인 현금 창출의 가능성이 열린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이 대표는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ABL301’에 대해 파트너사 사노피가 보낸 메시지도 공유했다. ABL301의 스폰서십은 에이비엘바이오에서 사노피로 이전되고, 향후 임상은 사노피가 전적으로 수행한다는 내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