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기장군의 한 체험형 놀이시설에서 수십 명의 승객을 태운 리프트가 운행 도중 멈춰서는 사고가 발생했다. 부상자는 없었으나, 일부 탑승객이 최대 10m 상공에서 15분간 공중에 매달린 채 구조를 기다리면서 안전관리 실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부산소방재난본부와 경찰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지난 27일 오후 5시10분쯤 기장군 스카이라인 루지 부산에서 발생했다. 당시 리프트에는 성인과 어린이 등 약 50명이 탑승해 있었으며, 운행 도중 예기치 않게 멈춰 섰다.
시설 측은 즉시 비상 대응에 나서 15분 만인 오후 5시25분쯤 운행을 재개했지만, 사고 당시 일부 구간은 지상과의 높이가 10m에 달해 승객들이 불안감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체는 사고 직후 해당 탑승객 전원에게 환불을 진행하고 리프트 운행을 중단했다. 현재 기계 결함 여부와 관리 상태를 점검하고 있으며, 경찰은 리프트 기둥에 부착된 센서가 이물질을 감지해 자동 정지 장치가 작동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
지역 사회 일각에서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관광형 놀이시설의 안전관리 체계가 충분히 검증되고 있는지"를 따져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기장군은 최근 대규모 관광객 유치를 위해 다양한 민간 레저시설을 유치했지만, 정기점검 체계와 사고 대응 매뉴얼이 현장 수준에서 실질적으로 작동하는지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