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은 27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디씨에서 개최되는 6·25전쟁 정전협정 기념식 기념사를 통해 "미국은 피를 나눈 혈맹이자 가장 강한 동맹"이라고 강조했다.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이 대독한 이날 기념사에서 이 대통령은 "6.25전쟁이 발발하자 미국은 신속하게 유엔안보리의 결의를 이끌어내고 유엔사령부를 창설해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는 데 공헌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미국은 22개 참전국 중 가장 많은 178만9000명의 용사들을 파병해 3만6000여 명이 전사하고, 9만2000여 명이 다쳤으며, 8000여 명이 실종 또는 포로가 되는 등 일면식도 없는 대한민국을 위해 피를 흘렸다"며 "대한민국을 대표해 다시 한번 숭고한 희생과 헌신에 깊은 감사를 전한다"고 했다.
또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은 어려울 때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준 75년 전의 역사를 기록하고, 전사한 이들의 숭고한 넋을 영원히 기억하고자 지난 2022년 우리가 서 있는 이곳에 미국과 함께 '추모의 벽'을 공동으로 건립했다"면서 기념식이 열린 장소의 상징성도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한 분이라도 더 많은 참전용사님들에게 감사를 표한다"면서 "그 후손들에게 선대의 위대한 헌신을 알리고, 더 나아가 정치, 경제 안보, 문화 등 다방면에 걸친 노력을 통해 숭고한 피로 맺어진 한미동맹을 더욱 굳건하게 다져 나가겠다"고 한미동맹의 미래 방향도 제시했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 워싱턴 디씨에 위치한 한국전 참전비에서 개최된 6·25전쟁 정전협정기념식에는 더글라스 콜린스 미국 보훈부 장관과 이반 카나파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선임 보좌관, 토마스 론도 국방부 미래세대 무선기술 정책 및 기술총괄, 켈리 맥케이그 미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 국장, 존 틸러리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재단 이사장, 그리고 유엔 참전국 현지 국방무관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