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온병원이 간호간병통합병상 확충에 맞춰 경력직 간호 인력 100명을 공개 채용한다.
전국적으로 의료 인력 수급난이 이어지는 가운데, 부산에서 단일 병원 차원의 대규모 채용이 이뤄지는 것은 이례적이다.
온병원(병원장 김동헌·전 부산대병원장)은 27일 "현재 382병상 규모의 간호간병통합병동을 505병상으로 확대 운영하기로 하고, 간호사 50명·간호조무사 30명·도우미(주로 요양보호사) 20명 등 총 100명을 채용한다"고 밝혔다.
이번 증설은 8월 중 완료될 예정이며, 신규 인력 역시 8월 말부터 즉시 병동 근무에 투입된다. 원서 접수는 8월 31일까지 수시 진행된다.
간호간병통합병동은 보호자나 개인 간병인 없이 병원의 전문 인력이 24시간 환자 돌봄을 제공하는 제도다. 간호사와 간호조무사가 의료 처치, 모니터링, 약물 관리 등을 수행하고, 도우미가 이동·위생·식사 보조를 맡아 팀 단위 간호 체계를 구축한다.
보호자 출입을 최소화하고 지정된 시간에만 병문안을 허용해 감염 관리와 치료 집중도를 높이는 것이 특징이다. 개인 간병인 고용 대비 비용 부담도 적어 환자·보호자 만족도가 높다는 평가다.
온병원은 이번 채용에서 병동 근무 1년 이상 경력자를 대상으로 하며, 연령 제한은 없다. 근무 형태는 3교대다.
주연희 온병원 간호부장은 “이번 증설로 온병원은 부산 종합병원 중 가장 많은 간호간병통합병상을 확보하게 된다”며 "경험 있는 간호사, 간호조무사, 요양보호사가 전문 팀 케어를 통해 환자의 회복과 조기 일상 복귀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료계에선 이번 사례를 두고 "민간 종합병원이 공공성 강한 간호간병통합병동 확충에 나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