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통령실은 25일 한ㆍ미 간 패키지 통상 협상에 농산물 분야가 포함됐다고 밝혔다.
이날 대통령실은 강훈식 비서실장 주재로 김용범 정책실장, 위성락 안보실장,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윤창렬 국무조정실장 등이 참석하는 통상대책 회의를 열었다.
김 실장은 회의 종료 뒤 브리핑에서 “전날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미국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과 만나 제조업 협력 강화 방안을 포함, 관세 협상 타결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고 전했다.
이날 대통령실은 통상 협상 '패키지딜'에 농산물이 포함됐고 밝혔다. 김 정책실장은 “통상교섭본부장이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협상 품목 안에는 농산물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품목은 밝히지 않았으나 일부 농산물이 협상 카드로 거론될 수 있음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일각에서 흘러나오는 협상 결과에 대한 부정적 전망에는 선을 그었다. 위 안보실장은 ‘어떤 분야에서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나’라는 질문에 “난항이라기보다는 우리 쪽에서 양국에 서로 도움 되는 제안을 했다. 미국이 관심을 가진 분야도 있어서 실질적으로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상대적으로 안보 분야 패키지 협의가 다른 분야에 비해 더 안정적인 상황”이라며 “안보 분야에서의 안정적 에너지가 다른 분야에 선순환 효과를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김 실장도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미국에 계속 체류하면서 러트닉 상무장관, 그리어 USTR 대표 등과 협의를 하고 있다”며 “내일도 추가 회의가 예정돼 있다”고 했다. 이어 “우리가 (이제까지 논의를 토대로) 추가로 준비한 대안을 설명하고 미국의 견해를 듣는 방식으로 협상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정가에서 이의를 제기한 '온라인플랫폼법(온플법)'에 대한 우리 정부 입장도 밝혔다. 김 실장은 “미국 측 통상에 있어 온플법이 주요하게 다뤄지고 있다는 점은 국회도 알고 있다”며 “정부와 여당이 상시 주요 현안에 대해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