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식물원에서 인상주의 대표 화가 클로드 모네가 사랑한 식물을 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서울식물원은 모네가 사랑했던 식물들과 문화와 예술로 풀어낸 프로그램을 함께 만나볼 수 있는 여름특별전시 ‘식물원은 미술관, 모네가 사랑한 식물들’을 26일부터 8월 10일까지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모네가 사랑한 식물을 주제로 실내 및 야외 전시를 포함해 투어, 교육, 체험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실내전시는 식물문화센터 1층(무료), 야외전시는 주제정원(입장 유료), 프로그램(유료)은 온실을 비롯해 식물문화센터 1, 2층 일대에서 진행된다.
실내전시는 식물문화센터 1층 입구부터 야외 선큰가든으로 연결되는 동선을 따라 버드나무, 해바라기, 제라늄, 붓꽃, 수련 등 모네가 사랑한 식물을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모네는 강렬한 고흐의 그림과는 달리 차분하면서도 신비로움 느낌으로 해바라기를 그렸으며 1882년 인상파전에 출품되어 극찬을 받았다. 또한, 정원을 가꾸며 여러 들꽃과 섞여 붓꽃이 장관을 이루는 초원의 풍경과 자연의 인상에서 느낀 감동을 다양하게 그려낸 수련 연작들을 남겼다.
특히 식물문화센터 1층 씨앗도서관 앞 전시공간에는 모네가 살던 프랑스 지베르니(Giverny)의 ‘집 앞뜰’과 ‘다이닝룸’, ‘아뜰리에’를 연출하여 자연·정원·회화가 하나로 연결된 예술적 공간을 구현했다. 지베르니에 있는 모네의 집은 1883년 말부터 생의 마지막까지 직접 만들고 가꾼 정원이다.
야외 주제정원에서는 연못 정원을 배경으로 모네의 대표작품 소개와 그가 사랑한 수련, 수생식물 등 다양한 색상을 가진 여름 정원 식물들을 감상할 수 있다.
이번 전시를 보다 다양하게 즐길 수 있도록, 모네의 작품 속 식물들을 직접 만나는 ‘특별 기획 투어’와, 모네의 작품을 직접 그려보고, 만들어보는 ‘드로잉 및 컬러링 체험’, 응원·위로의 글을 남겨보는 체험 등 다양한 체험 행사도 함께 마련되어 있다. 일부 프로그램은 사전접수가 필요하니 자세한 내용은 서울식물원 홈페이지서 확인하면 된다.
사전접수 프로그램은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홈페이지를 통해 모집 중이며, 자세한 안내는 서울식물원 공식 홈페이지, 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박수미 서울식물원장은 "식물과 문화, 예술이 공존하는 서울식물원의 모습을 기대해 주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계절 행사를 통해 다양한 예술가의 작품과 어우러진 식물원의 모습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