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 시장 확대 기대…냉방 3사 바탕
3세대 카본매트, 비즈니스 모델 중 하나…가정용 냉방 제품도

귀뚜라미가 보일러 중심의 전통적 이미지에서 벗어나, 사업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귀뚜라미는 특히 그동안 쌓아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공조 사업과 새로 시장에 진입한 렌털 비즈니스 모델에 힘을 싣는 모습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귀뚜라미의 지난해 매출은 1조 2507억 원이다. 2020년 9352억 원, 2021년 9733억 원, 2022년 1조 2024억 원, 2023년 1조 2372억 원 등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여왔다. 매출의 70%는 비 보일러 부문이 차지한다. 공조, 냉방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을 확장한 결과다.
특히 산업용 냉방기에 강점을 보이는 귀뚜라미는 산업 시설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증가에 따른 냉각솔루션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면서 관련 사업에도 힘을 쏟고 있다. 앞서 2000년대 초 인수한 귀뚜라미범양, 신성엔지니어링, 센추리 등 3개 계열사로 산업용 냉난방 시장에 진입했는데, 이를 바탕으로 향후에도 사업을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기술을 도입한 카본 매트도 비즈니스 모델 중 하나다. 귀뚜라미는 3세대 카본 매트가 전기매트, 온수 매트의 불편함과 단점을 개선한 제품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전기매트의 단점으로 꼽히는 전자파·화재위험과 온수 매트의 물 보충·배출 등에서 오는 불편함을 개선했다는 것이다. 귀뚜라미는 3세대 카본 매트의 제품군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외에도 여름철에 활용 가능한 창문형 에어컨이나 무선 선풍기 등 가정용 냉방 제품들도 판매를 지속하고 있다. 해당 제품들의 매출이 사업 분야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지는 않지만, 지속적인 신제품 출시로 비즈니스 모델 중 하나로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최근 진입한 렌털 시장에서 냉방 제품들을 활용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귀뚜라미는 이달 초 렌털 전문회사인 현대렌탈케어와 손잡고 주력 제품인 가정용 보일러 렌털 서비스 '따숨케어'를 론칭한 바 있다. 귀뚜라미의 렌털 상품은 보일러를 월 3만 원대에 제공하고, △5년 무상 A/S △연 1회 정기 성능 점검 △24시간 이내 고장 대응 등 관리를 지속한다.
따숨케어 렌털 서비스로 이용할 수 있는 모델은 아직 한정적이지만 귀뚜라미 측은 향후 제품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현대렌탈케어와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창문형 에어컨 등 렌털 서비스 제품군을 지속 확장해 나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귀뚜라미 관계자는 "기존 보일러 중심의 인식에서 벗어나 다양한 에너지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종합에너지기업으로 나아갈 예정"이라며 "앞서 제시한 2030년 그룹 매출 3조 원 달성 비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