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전남을 덮친 극한호우로 수해 폐기물이 대량으로 발생하면서 지자체가 쓰레기 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3일 광주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나흘간 폭우 피해지역에서 발생한 수해 폐기물은 총 604t으로 추산됐다.
북구에서만 500t이 쏟아졌다. 동구 50t, 광산구 35t, 서구 29t으로 집계됐다.
남구는 현재까지 별도로 집계된 수해폐기물이 없는 것으로 보고됐다.
복구작업이 여전히 진행 중이어서 실제 폐기물 발생량은 이보다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광주시와 각 자치구는 폐기물을 임시보관장소에 집결한 뒤 분리·선별 과정을 거쳐 생활폐기물은 광역위생매립장에 반입하고, 대형폐기물은 민간업체를 통해 처리할 계획이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대량의 쓰레기가 발생한 데다 수거 인력과 차량이 부족돼 행정력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침수 피해를 입은 주택과 상가에서 폐가전과 가구 등 대형 폐기물이 쏟아지면서 민간 업체에도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전남 각 시군도 임시 적환장을 마련해 수거 작업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훼손된 주택과 농경지에서 나오는 잔해물까지 더해지며 지역별 처리시설 용량에도 과부하가 걸리고 있다.
또 영산강을 타고 쓰레기가 떠밀려오면서 하류 인근과 해상에서는 끊임없이 부유물이 떠다니고 있어 연일 정화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수해 복구가 장기화하지 않도록 폐기물 수거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며 "필요 시 민간과의 협조체계를 통해 수거 속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