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루푸드는 수산식품을 통칭하는 용어다. 세계의 저명한 연구자들이 ‘Blue food Assessment project 2021’이라는 대규모 연구에 참여하여 학술지인 네이처에 “지속가능하고 영양학적 가치가 풍부하므로 전 세계 식량자원시스템 구축의 중심에 블루푸드가 있다” 고 발표하면서 이제 수산식품이라는 말 대신 블루푸드라 불리고 있다. ‘수산’이라는 용어가 주는 1차 산업의 개념을 넘어 해조류 등도 포함된 모든 바다생물과 이로부터 얻을 수 있는 기능성 성분을 활용한 모든 식품산업까지 ‘블루푸드’로 확장된 것이다. 여기에 테크까지 결합하여 ‘블루푸드테크’라는 새로운 개념이 우리 시대의 기회를 창출했다.
블루푸드는 지속가능하고 건강한 식량 자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국민 건강에 기여하는 단백질 공급원인 것을 포함해 다른 식품군에 비해 탄소 경쟁력도 매우 높다. 가속화되고 있는 식량 위기와 이상 기후, 지구 온난화라는 화두에 선제적으로 대비할 수 있는 방법은 바로 블루푸드의 소비를 높이고 관련 기술의 연구개발에 집중하는 것이다. 블루푸드가 미래 식량으로서의 가치가 크다는 점은 이미 과학적으로 증명되고 있다.
연구개발(R&D) 성과를 활용해 부가가치를 더하는 블루푸드테크에 관한 사회적 관심도 더불어 늘고 있다. 특히, 대부분 버려지는 수산 부원료(수산물을 가공, 제조하는 과정에서 부수적으로 발생하는 것)를 활용한 자원순환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정부도 ‘수산자원의 순환체계 기반 구축’이라는 비전 아래 2027년까지 수산 부원료의 재활용률을 30%(2020년 기준 19.5%)까지 높이고 총 1000억 원을 투자해 수산 부원료를 고부가가치 자원으로 활용하는 관련 산업을 육성하기로 발표했다. 부원료의 활용도를 높이는 것은 해양 환경을 보존하고 유지하기 위한 국가 중장기 정책에도 부합한다.
시장조사업체 ‘퓨처마켓인사이트’는 세계 수산 부원료 시장에 대해 2023년 337억 달러(약 45조 원)에서 2033년 648억 달러(약 86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참치는 살코기, 어골, 내장 등 버릴 것이 없는 대표적인 블루푸드다. 동원그룹은 참치의 머리, 뼈, 심장 등 부원료를 원료로 한 항산화 펩타이드, 어골칼슘, 콜라겐 등의 기능성 소재도 본격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지금은 흰살, 적육, 자숙액 등 참치 원어의 60% 정도만 활용하고 있지만 향후에는 모든 부위를 고부가가치의 기능성 소재로 개발해 참치 자원을 100% 활용함으로써, 해양수산 환경 보호에 기여하고 국내 식량 안보의 미래와 국민 건강을 위해 기여하고자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