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 근로 축소 등 근무제 개선 추진도 권고
안전·행복한 일터·준법 등 소위원회 운영

SPC그룹은 계속된 사고에 따른 그룹 쇄신 차원에서 ‘변화와 혁신 추진단’(추진단)이 출범했다고 22일 밝혔다. 5월 경기 시흥시 소재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50대 여성 노동자가 작업 중에 컨베이어에 상반신이 끼이는 사고로 숨지는 등 공장 사망사고가 잇따른 데 대한 조치다.
추진단은 SPC그룹이 당면한 과제 해결에 방향성을 제시하고, 각 사 대표 협의체인 ‘SPC커미티’에 개선 방안을 권고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추진단은 전날 서울 양재동 SPC1945 사옥에서 출범식과 함께 첫 회의를 열고, 안전경영 강화를 위해 ‘안전 스마트 공장’ 건립 조속 추진 안건을 채택해 SPC커미티에 전달하기로 했다.
안전 스마트 공장은 인공지능(AI) 기술과 IoT센서·로봇 등 디지털 시스템을 대폭 도입해 현장 근로자의 안전성을 확보하는 생산시설이다. 생산 물량 일부를 이 공장으로 이관해 기존 공장의 업무량과 근로시간을 줄이는 방안도 제시됐다.
야간 근로 축소 등 생산직군 근무제 개선 추진도 논의됐다. SPC커미티는 추진단의 권고를 수용해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추진단 의장은 허영인 SPC그룹 회장의 장남인 허진수 파리크라상 사장이 맡는다. 사내 위원은 SPC그룹 도세호 대표이사를 비롯한 파리크라상·SPC삼립·비알코리아·SPC GFS·섹타나인·SPL 등 계열사 대표이사와 임원 등 총 10명과 노동조합의 남녀 대표로 구성됐다. 사외 위원은 대한항공 경영 시스템 혁신을 이끌었던 장성현 대한항공 IT/마케팅부문 부사장(CMO)이 위촉됐다.
추진단 출범과 함께 안전시스템·행복한 일터·준법 등 3개의 소위원회(소위)도 구성했다. 안전시스템 소위는 안전 중심의 시스템 구축을, 행복한 일터 소위는 근로환경 개선과 노사 간 신뢰 회복 방안을 모색한다. 준법 소위는 그룹 준법경영의 체계적 이행을 추진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