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Z폴드7·플립7’, 사전판매 104만대… 역대 갤럭시 폴더블 최다

폴드 비중 첫 60% 돌파…‘역대급 디자인’ 통했다
하드웨어 혁신＋갤럭시 AI 시너지…슬림 폼팩터 주효
절반 이상 ‘AI 구독클럽’ 가입…구독형 구매 정착 조짐

▲'갤럭시 Z 폴드7·Z 플립7' 사전 개통을 위해 삼성 강남을 방문한 고객 대기 행렬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의 최신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 폴드7’과 ‘갤럭시 Z 플립7’이 국내 사전 판매에서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하며 흥행 돌풍을 예고했다. 하드웨어 혁신과 갤럭시 AI 결합이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며 소비자 선택을 이끌어낸 것으로 분석된다.

22일 삼성전자는 지난 15일부터 21일까지 1주일간 진행한 국내 사전 판매에서 총 104만대의 판매고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기존 역대 최다였던 갤럭시 Z폴드5·플립5의 102만대를 뛰어넘는 수치다. 갤럭시 폴더블 사상 최다 기록이다. 작년 출시된 갤럭시 Z폴드6·플립6는 같은 기간 91만대를 기록한 바 있다.

이번 사전예약에서 특히 주목된 점은 ‘갤럭시 Z폴드7’의 약진이다. 전체 판매 중 갤럭시 Z폴드7 비중은 60%로, 갤럭시 Z플립7(40%)을 앞질렀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폴드 비중은 40%대에 머물렀던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인 변화다. 업계는 완성도 높은 디자인과 성능 개선이 폴드 수요 확대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 한국총괄 임성택 부사장이 삼성 강남에서 '갤럭시 Z 폴드7·Z 플립7' 사전 개통 1호 고객을 축하하는 모습 (사진제공=삼성전자)

실제 ‘Z폴드7’은 접었을 때 8.9mm, 펼쳤을 때 4.2mm 두께에 무게는 215g에 불과하다. 화면비는 21:9로, 접은 상태에서도 바(Bar)형 스마트폰과 유사한 사용성을 제공한다. 소비자들 사이에선 ‘거대한 폴더블이 아니라 실용적인 폴더블’로의 진화를 이뤘다는 평가가 나온다.

‘Z플립7’은 콤팩트한 폼팩터에 1.25mm 슬림 베젤, 플렉스윈도우, 상징적 컬러 조합 등을 더해 기존 플립 사용자뿐 아니라 젊은 층의 호응을 이끌었다. 색상별로는 ‘폴드7’은 제트블랙과 블루쉐도우, ‘플립7’은 블루쉐도우와 코랄레드가 각각 높은 인기를 기록했다.

AI 활용성과 편의성도 주효했다. 삼성전자는 “슬림한 폴더블 디자인에 더해 사용성을 높여주는 갤럭시 AI가 소비자 기대를 충족시켰다”고 밝혔다.

▲12일 더현대 서울에 오픈한 '갤럭시 스튜디오'에서 방문객들이 '갤럭시 Z 폴드7'의 초슬림 두께를 체험하는 모습 (사진제공=삼성전자)

구매 패턴에서도 새로운 변화가 감지된다. 삼성닷컴 사전구매 고객 중 절반 이상이 ‘New 갤럭시 AI 구독클럽’에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구독형 프로그램은 자급제 모델을 구매한 고객이 1년 후 단말기를 반납하면 최대 50%의 잔존가를 보장받고, 파손 보험과 액세서리 할인 혜택도 함께 제공한다. 기존 일시불 위주였던 프리미엄폰 구매 흐름에 ‘유연한 소비’가 빠르게 정착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삼성전자는 이날부터 국내 사전예약 고객을 대상으로 제품 배송과 개통을 본격화한다. 오는 25일부터는 한국을 시작으로 미국·영국 등 글로벌 시장에 갤럭시 Z폴드7·플립7을 순차 출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