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국내 증시는 미국 관세 협상 기대감에도, 단기 차익실현,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의장 발언 대기심리, 세제 개편 노이즈 등으로 중립 수준의 지수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그 안에서 HD현대일렉트릭 등 개별 실적 이슈에 영향을 받아 업종별 차별화 장세를 전개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수급상 국내 증시의 하단을 높이고 있는 외국인은 이번 장세에서 대외 변수에 크게 부정적으로 반응하지 않는 점이 특징”이라며 “일차적으로 관세 리스크 정점 통과 기대감, 주력 수출 기업의 2분기 실적 바닥 확인 기대감 등에 선제적 베팅 수요가 있는 듯 하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내 거버넌스 개선 정책에 대한 베팅 성격도 남아있다”며 “외국인으로서는 국내 정부의 기업 거버넌스 개선 정책 모멘텀이 지속될 시 추가로 순매수하면서 지수 하단을 견고하게 만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달 말 예정된 상법 개정안에서 정부가 세수 확보를 이유로 감세 기조를 되돌릴 것이라는 점은 노이즈(잡음)다. 한 연구원은 “증권거래세 재인상, 대주주 양도세 요건 강화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여기서 대주주 양도소득세 이슈가 논란의 중심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통상 연말로 갈수록 개인들이 해당 요건을 회피하고자 일시적인 매도 물량을 출회하는 경향이 있다”며 “여기서 대주주 양도세 요건 강화 시 기존보다 그 물량의 강도가 커지면서 연말에 잠재적인 지수 하방 압력을 키울 소지가 있어 보인다”고 짚었다.
그럼에도 “현 정권은 증시 활성화 정책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는 점을 상기해볼 필요가 있다”며 “7월 말 세법 개정안 불확실성은 2분기 실적시즌 불확실성과 맞물리면서 단기 주가 변동성을 유발할 수 있겠으나, 현실화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했다.
한 연구원은 “나아가, 배당소득 분리과세, 자사주 소각 의무화 등 후속 정책 모멘텀들이 대기하고 있다”며 “외국인 역시 이러한 지배구조 개선에 베팅을 지속하고 있는 만큼, 국내 투자자들도 여기에 무게 중심을 두는 게 적절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