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기간산업 해운, 서비스 수출 지원 본격화…“공급망 안정 기여”

한국무역보험공사가 글로벌 원자재 중개기업 트라피구라에 2억 달러 규모의 중장기 금융을 지원하며, 해운서비스 수출을 대상으로 한 첫 금융지원을 단행했다. 이번 조치는 해운산업의 수출산업화 기반을 확대하고, 중견 해운사의 글로벌 진출에도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무보는 21일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트라피구라에 한국 해운사로의 용선료 지급 목적의 중장기 금융을 제공한다고 밝혀다.
무보는 이에 대해 한국 해운사 이용 확대를 조건으로 이뤄진 계약으로, 앞으로 트라피구라와 국내 해운사 간 용선계약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트라피구라는 원유·광물 등 주요 원자재를 전 세계에 중개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기업으로, 원자재 수송을 위해 각국 해운사와 대규모 용선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이번 무보의 금융지원은 트라피구라가 한국 해운사를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하도록 유도하는 구조다.
특히 주목할 점은 중견 해운사의 비중이다. 트라피구라가 현재 체결한 국내 해운사 용선계약 중 약 55%가 중견 해운사와의 계약으로, 향후 추가 계약에서도 이들 기업이 수혜를 볼 가능성이 크다.
장영진 무보 사장은 "해운산업은 수출입 공급망 구축과 서비스 수출 확대를 위해 전략적 지원이 필요한 국가 기간산업"이라며 "해운서비스 수출 활성화를 위한 지원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서비스 산업 전반에 대한 새로운 중장기 금융수요를 발굴하는 데도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무보는 이번 지원을 계기로 제조업 중심이던 기존 수출금융 정책의 외연을 서비스 산업까지 확대하고, 해운을 포함한 복합물류·공급망 산업에 대한 전략적 접근을 강화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