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 꾸미기 멈추고 수출 늘려라”…김정관 장관, 산업부 쇄신 주문

수출 1조 달러·AI 산업혁신·탄소중립·지역 균형…4대 개혁 과제 제시
"산업부, 성과로 증명하는 부처 돼야”…조직문화 변화도 강조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산업통상자원부)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1일 "보고를 위한 보고, 보고서 치장하기, 오탈자 하나에 다시 프린트하는 일 같은 ‘가짜 일’을 멈추고, 산업 현장에서 체감과 성과가 나타나는 ‘진짜 일’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우리의 정책과 헌신이 ‘진짜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달라져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장관은 "우리 산업과 기업은 미 관세 조치, 보호무역주의, 인공지능(AI)·에너지 혁명이라는 절체절명의 변화 앞에 있다"며 "산업부는 글로벌 경쟁에서 우리 기업이 도약할 수 있도록 전면적인 재정비에 나서야 한다"고 변화를 주문했다.

그는 산업부가 집중해야 할 4대 정책 방향으로 △수출·투자 확대 △AI 기반 산업전략 △에너지 안보 및 탄소중립 △지역 균형성장을 제시했다.

김 장관은 무역·투자와 관련해 "수출 1조 달러 시대가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당당한 현실이 되도록 관계 부처, 유관기관, 업계 등과 하나가 돼야 한다"며 "모든 직원이 국익 극대화와 기업 불확실성 해소를 위해 선봉장으로서 최선을 다해 달라"고 말했다.

AI와 관련해서는 "AI를 대대적으로 산업에 접목해 생산성과 부가가치를 높이고, 중소·중견기업에도 AI혁명이 폭넓게 확산되도록 하겠다"며 "AI반도체, 휴머노이드 등 차세대 기술은 실패의 두려움 없이 도전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에너지 정책의 경우 "저렴하고 깨끗한 양질의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느냐가 산업 생존을 좌우한다"며 "재생에너지 확대, 원전 수출, 전력 인프라 고도화, 에너지 가격 체계 정비를 동시에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지역 정책에 대해서는 "수도권 일극화는 잠재성장률 하락과 사회적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며 "5극 3특 중심 초광역권 산업 육성과 RE100산단 조성, 과감한 규제혁신으로 지역에 기업과 청년이 모이는 실질적 변화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조직 운영 방향에 대해 "간부들이 먼저 진짜 일이 무엇인지 분별하고, 진짜 일을 하는 조직으로 변화시켜야 한다"며 "우리의 역량 강화는 선택이 아니라 대한민국이 글로벌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필수 조건"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모든 구성원이 서로 존중받고, 일터에서는 보람을, 가정에서는 가족과 함께 쉼을 누릴 수 있는 문화를 함께 만들어 가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