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한국 최초의 국제탄소감축사업 승인을 기반으로 캄보디아와 온실가스 감축 협력을 본격화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8일 캄보디아 정부가 한국 기업이 추진한 국제탄소감축사업을 공식 승인함에 따라, 21일 프놈펜에서 승인 기념행사를 열고 수송 부문 협력 확대를 위한 양자 면담과 국제포럼을 진행한다.
이번 사업은 한국 기업 베리워즈가 캄보디아에 전기오토바이와 충전소를 보급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그 감축 실적을 한국의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달성에 반영하는 구조다.
총 감축량은 68만 톤이며, 이 가운데 40만 톤이 한국 정부에 이전돼 공식적인 NDC 이행 실적으로 활용된다.
이는 파리협정 제6.2조에 기반한 국제탄소감축 제도에 따라 승인된 한국의 첫 사례다. 파리협정 제6.2조는 국가 간 온실가스 감축 실적을 NDC 이행에 활용할 수 있도록 허용한 탄소시장 메커니즘이다. 즉, 한 국가가 다른 국가에서 감축한 온실가스 실적을 자국의 감축 실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한 조항이다.
사업 추진은 산업부를 중심으로 한국에너지공단과 코트라, 국제기구 GGGI, 캄보디아 환경부 등이 참여한 한-캄 워킹그룹을 통해 감축 방법론, 총량, 분배비율 등을 사전에 공동 논의해 확정했다.
정부는 이번 성과를 계기로 감축사업 협력을 수송 분야로 확장하기로 했다.
산업부는 캄보디아 공공사업교통부, 광물에너지부 등과 양자 면담을 통해 정부 간 협력 확대 방안을 모색했고, 22일에는 ‘한-캄 국제탄소감축 포럼’을 열어 양국의 탄소시장 전략과 민관 협력 방향을 공유할 예정이다.
유법민 산업부 투자정책관은 “이번 사업은 한국의 국제탄소감축 제1호 승인사업이자, 개별 프로젝트를 넘어 구조적 협력으로 확장되는 첫 사례”라며 “캄보디아의 탄소감축 정책 의지와 한국 기업의 기술력·투자가 결합하면 양국이 윈-윈하는 정부간 협력 모델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