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200번 넘게 찾았던 미국 보수 헤리티지재단 창립자 별세

입력 2025-07-21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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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윈 퓰너, 향년 83세
미국 보수 근간이자 레이건 혁명 중심
고 김대중, 이재용 등과도 친분

▲에드윈 퓰너 헤리티지재단 창립자. 출처 헤리티지재단
▲에드윈 퓰너 헤리티지재단 창립자. 출처 헤리티지재단
미국 보수 싱크탱크 헤리티지재단을 창립했던 에드윈 퓰너가 별세했다. 향년 83세.

헤리티지재단은 18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전했다. 재단은 “재단 창립자이자 가장 오래 회장을 지낸 에드윈 퓰너의 부고를 깊은 슬픔 속에 알린다”며 “그는 단순한 지도자가 아니었다. 선견자이자 건설자였고 최고의 애국자였다”고 소개했다. 이어 “흔들림 없는 애국심과 미국을 인류 역사상 가장 자유롭고 번영한 국가로 만든 원칙을 수호하려는 결의는 보수 운동의 모든 근간을 형성했고 지금도 그렇다”고 덧붙였다.

고인은 1973년 재단을 설립한 후 미국 보수 운동의 중심에 섰다. 37년간 재단 회장으로 활동한 후에도 이사회에 계속 머무르며 미국 정가 주요 보수 인사들의 멘토 역할을 맡았다.

특히 로널드 레이건 집권 당시 강력한 국방과 자유시장 경제, 작은 정부 등에 기반을 둔 보수 가치를 강조해 미국에서 보수의 전성기를 이끌었다는 평을 받는다. 공로를 인정받아 1989년 레이건 대통령으로부터 대통령 시민훈장도 받았다.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엔 트럼프 당시 후보의 정책 자문을 맡기도 했다.

대표 지한파로서 한국과의 인연도 깊다. 한국 방문 횟수만 200회가 넘고 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는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2002년 우리 정부로부터 수교훈장 광화장을 받았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등 재계 인사들과도 친분을 이어왔다.

고인의 별세 소식에 미국 보수 진영에선 애도가 잇따랐다.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에 “퓰너 박사의 부고로 보수 운동은 진정한 거장 한 명을 잃었다”며 “나는 멘토이자 소중한 친구를 잃었다”고 애도했다. 이어 “퓰너는 자유 시장과 건강한 가족, 굳건한 국방력이 단순히 힘으로만이 아닌 모범을 통해 세계를 선도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공화당 소속의 글렌 영킨 버지니아 주지사는 “그가 재단을 오랫동안 이끌어준 덕분에 재단은 레이건 혁명의 지적 엔진이 됐을 뿐 아니라 미국 공공정책을 형성하는 비전적 철학을 만들어냈다”고 전했다.

현재 재단을 이끄는 케빈 로버츠 이사장은 “우리가 지금 누리고 있는 미국과 미래에 지켜낼 수 있는 미국은 대부분 사람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퓰너 덕분”이라며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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