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호우에 농작물 침수·가축 폐사 피해⋯농축산물 물가 최악 오나

입력 2025-07-20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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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에도 축산물 물가 이미 4.3% 올라, 7월 물가 우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20일 오전 집중호우로 침수 피해를 입은 충청남도 부여군 소재 시설원예 농가를 방문해 응급 복구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농림축산식품부)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20일 오전 집중호우로 침수 피해를 입은 충청남도 부여군 소재 시설원예 농가를 방문해 응급 복구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농림축산식품부)
16일부터 시작된 극한호우로 농업 분야 피해가 큰 것으로 나타나 향후 농축산물 물가가 들썩일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기상청에 따르면 16일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경남권의 경우 산청에 793.5mm, 합천 699.0, 하동 621.5mm의 비가 내렸으며, 충청권 서산 578.3mm, 담양 552.5mm, 전라권 광주 536.1mm, 구례 534.0mm 등의 기록적인 비가 내렸다.

이번 호우로 농업 분야 피해는 19일 17시 신고 기준으로 벼, 논콩, 멜론, 수박, 고추 등 농작물 2만4247헥타르(ha, 1㏊는 1만㎡)가 침수됐다. 이는 축구장(0.714㏊) 약 3만4000개에 해당하는 크기다. 가축은 소 60두, 돼지 829두 닭 93만수 등이 피해를 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정확한 피해 면적은 향후 지자체 정밀조사 등을 통해 결정되는데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지역별로는 비가 집중된 충남지역에 1만6714ha로 가장 큰 피해가 발생했고 이어 전남 6361ha, 경남 876ha, 충북 138ha, 전북 64ha 순으로 피해가 컸다. 작물별로는 벼 2만986ha로 가장 피해가 컸고 논콩 1860ha, 멜론 139ha, 수박 127ha, 고추 108ha, 쪽파 95ha 등의 순이었다.

이번 호우로 가뜩이나 고공행진 중인 축산물 물가를 더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달 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6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축산물은 돼지고기, 국산 소고기, 달걀 등이 올라 전년동월대비 4.3% 상승했다. 이는 전체 물가가 2.2%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크게 오른 수준이다. 농산물은 마늘, 호박 등은 올랐지만, 과실류가 전년 기저효과 등의 영향으로 하락해 전년동월대비로는 1.8% 하락했으나 하락 폭은 전월보다 축소됐다.

이번 호우 피해가 농축산물을 많이 키우는 충남ㆍ전남 등에 집중되면서 7월 소비자물가는 6월보다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축산물은 6월 6.2%로 2022년 6월(9.5%) 이후 35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바 있다.

정부는 2차 피해 예방을 위해 피해 작물 정리, 병충해 방지 등 피해 복구 노력에 총력을 다하기로 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이날 이례적인 집중호우로 경남 산청군 등이 특히 많은 인명 및 재산손해를 입었다며 빠른 수습과 복구대책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이날 집중호우로 침수 피해를 본 충남 부여군 소재 시설원예 농가를 방문해 피해 농가를 위로하고 응급 복구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 송 장관은 지자체·농진청·농협 등 관계기관의 적극적 협력을 당부하고 “피해에 대해 신속한 손해평가와 피해조사를 통한 보험금 및 복구비를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신속한 재해복구비 및 재해보험금 지급을 위해 지자체와 협업 체계를 가동하고 가용한 농업재해보험 조사 인력을 최대한 투입하는 등 대응에 총력을 다하기로 했다. 호우 이후 병해충 방제 및 작물 생육 회복을 위해 약제·영양제 등도 할인 공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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