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인사청문회 슈퍼위크 마지막까지 충돌…정은경 청문회서 고성·설전 [종합]

입력 2025-07-18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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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청문회, 시작 40분 만에 파행…자료 제출 문제 공방

“청문회 직전 하루 치 제출” vs “사생활 문제, 무리한 처사”
압수수색 항의하다 오영준 청문회 늦기도
윤호중 청문회는 차분…고성 없어

▲김미애 국민의힘 간사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열린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여당 의원들에게 항의하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김미애 국민의힘 간사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열린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여당 의원들에게 항의하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여야는 이재명 정부 초대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 슈퍼위크 마지막 날까지 거세게 충돌했다. 특히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 자료 제출 문제를 놓고 여야는 고성을 주고받으며 공방을 벌였다.

국회는 18일 정 후보자,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 오영준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각 소관 상임위원회에서 열었다.

여야는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열린 정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강하게 공방을 벌였다. 야당인 국민의힘은 정 후보자에게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질병관리본부장·청장으로 재직할 당시 배우자가 코로나19 관련 주식을 보유했다는 의혹을 해명할 자료가 부실하다고 지적했다.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은 “(정 후보자에게)수차례 거래 내역 일체 제출을 요구했지만 오늘 아침 청문회 직전에야 12월 30일자 하루치만 제출했는데, 이 시간에 어떻게 전부 분석하고 청문회를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여당인 민주당은 후보자의 사생활을 고려하지 않은 무리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이수진 민주당 의원은 “후보자 검증을 넘는, 가족의 사생활까지 드러낼 수 있는 무리한 자료를 요구해 놓고 무조건 내놓으라고 윽박지르는 것”이라며 “국정의 발목을 잡겠다는 의도”라고 꼬집었다.

이 과정에서 여야 의원들의 고성이 오갔고 급기야 인사청문회는 개의 40분 만에 정회됐다. 정회 1시간여 만에 다시 열린 청문회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노트북 앞에 ‘코로나 영웅, 의혹 앞에 당당해라’는 팻말을 붙이고 항의했고 오후 내내 이어진 질의에서도 국민의힘 등 야당 의원들은 주식과 부동산 투기 의혹을 제기했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오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범여권 의원들만으로 청문회를 개의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특검의 압수수색 항의를 위해 우원식 국회의장을 방문하느라 청문회가 개회했는데도 자리하지 않은 탓이다.

간사인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국민의힘이 자당 의원 압수수색에 항의한다는 이유로 청문회에 안 들어오고 있다”며 “안 그래도 공공연히 정당해산 얘기가 나오는데 국민이 볼 때 해산 사유가 차곡차곡 늘어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청문회 시작 20분가량 뒤에 청문회장에 입장한 국민의힘 의원들은 잇달아 압수수색에 대한 비판을 제기했다. 간사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은 “국회 내에서 강제력을 동원하는 방식은 삼권분립과 존중이라는 헌법 정신에 따라 자제돼야 한다”고 했다.

이어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도 “아침 일찍부터 국회에 난데없이 수사관이 난입해 의정활동을 방해할 정도로 급습하는 방식으로 압수수색이 이뤄져서 되겠느냐”고 비판했다.

한편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윤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고성없이 차분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다만 야당은 윤 후보자에게 자료 제출 미흡을 지적했다.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은 “행안장관 인사청문회에 증인이나 참고인이 한 명도 없다는 건 청문회를 형해화하는 물타기 수법”이라며 “아들 위장전입처럼 의혹이 큰 사안일수록 관련 자료를 제출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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