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첨단 반도체 국산화를 목표로 하는 일본 라피더스가 최첨단 공정인 2㎚(나노미터·10억분의 1m) 반도체 시제품을 언론에 첫 공개 했다.
18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고이케 아쓰요시 리피더스 사장은 이날 홋카이도 치토세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직경 30cm의 금빛으로 빛나는 웨이퍼(기판을 공개하고 “시제품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것을 확인했다. 획기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공개한 웨이퍼는 중간 결과다. 트랜지스터의 특성을 한층 더 개선해 연내 완성을 목표로 한다. 시제품이 기대만큼의 연산 능력이나 전력 성능을 보인다면 고객 확보에 탄력이 붙을 수 있다. 양산까지 3조 엔 이상의 자금이 추가로 필요해 조달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
라피더스는 연내 칩 설계에 필요한 정보를 담은 ‘PDK(프로세스 디자인 키트)’ 최신 버전을 잠재 고객사에 배포한다. 잠재 고객사들은 PDK를 바탕으로 파피더스의 기술을 평가할 수 있다. 고이케 사장은 “올해 말에는 고객의 얼굴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라피더스는 도요타, 소니그룹 등 8개사가 총 73억 엔을 출자해 2022년 설립했다. 일본 정부가 누적 1조7000억 엔을 지원하고 올해 하반기 1000억 엔을 출자한다. 미국 IBM의 기술 협력을 받아 아직 상용화 사례가 없는 회로선 폭 2㎚급 반도체 양산을 2027년 시작할 계획이다. 최첨단 2㎚ 반도체는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 등에 폭넓은 수요가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