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1년 사이 50% 이상 늘었다. 다만 전세 거래량은 큰 변동 없이 보합세를 유지한 가운데 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한 임차인이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이 지난해 1월부터 올해 6월까지 국토부 실거래가 데이터 31만8805건을 분석한 결과,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는 올해 상반기(1~6월) 기준 총 4만2584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상반기(2만7744건) 대비 53%, 작년 하반기(2만9684건)보다는 43%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전세 거래는 7만 725건으로, 전년 동기(7만5555건) 대비 1% 가량 감소했지만, 작년 하반기(6만8513건)와 비교하면 9% 증가했다. 신규 계약보다는 기존 계약을 연장하는 갱신 거래가 두드러진 것으로 해석된다.
전년 상반기 서울 아파트 신규 전세 거래는 5만1461건, 갱신 거래는 2만4094건으로 전세 거래 내 갱신 비중은 32% 정도였지만, 올 상반기 신규 거래는 4만3948건, 갱신 거래는3만777건으로 갱신 비중이 41%까지 늘었다.
특히 올해 상반기 계약갱신요구권을 행사한 갱신 거래가 총 1만720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396건)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다방 관계자는 “급변하는 부동산 시장 현황을 살펴보기 위해 서울 아파트 매매와 전세 거래를 비교 분석했다”며 “올해 상반기는 토허제 해제와 지정, 하반기는 고강도 대출 규제 등 시장의 불확실성이 계속되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실수요자들의 신중한 판단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