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각장 갈등 지속…서울시 “선동 멈춰라” vs 마포구 “모욕적”

입력 2025-07-18 10:0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오세훈 서울시장이 16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민선 8기 3주년 기자간담회:가열차게 일상혁명'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16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민선 8기 3주년 기자간담회:가열차게 일상혁명'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원회수시설(소각장)을 둘러싼 서울시와 마포구의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강수 마포구청장의 설전까지 벌어지며 갈등은 오히려 커지는 모양새다.

서울시는 17일 입장문을 내고 “신규 마포광역자원회수시설은 기존보다 더 친환경적인 시설로서 시범 운영 뒤 기존 시설을 폐쇄하는 사실상의 ‘교체’”라며 “마포구청장은 발언의 맥락을 충분히 알고 있음에도 시장 발언을 의도적으로 왜곡하며 주민과 여론을 선동하는 일을 멈추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전날 오 시장은 취임 3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마포구에서 큰 오해를 하고 계시는 것이 분명한 사실”이라며 “당초에는 하나의 쓰레기 소각장이 더 만들어지는 것으로 전달이 됐지만 사실은 새로 지은 다음에 가급적이면 단기간에 원래 있던 시설을 허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 시장은 “마포구청장님이 지금과 같은 행태로 대응할 게 아니라 서울시에서 준비하고 있는 바뀐 패러다임을 성실하게 주민들께 전달하는 전달자 역할을 해야 된다”라며 “필요한 시설이라면 구청장님은 정보를 전달하는 역할에 충실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주문을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이 6월 서울 마포구 마포자원회수시설 앞에서 마포자원회수시설 공동이용협약 개정 철회 및 소각장 추가설치 반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박강수 마포구청장이 6월 서울 마포구 마포자원회수시설 앞에서 마포자원회수시설 공동이용협약 개정 철회 및 소각장 추가설치 반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그러자 마포구 역시 입장문을 통해 “서울시민의 쓰레기를 감내하며 막대한 환경적 고통을 감내해온 마포구민에 대한 모욕적 처사”라며 반박에 나섰다.

박 구청장은 “마포구청장은 마포구민의 선택을 받은 선출직 공무원이지 서울시장의 하급 직원이 아니다”라며 “오 시장은 지방분권 시대의 가치에 역행하며 마치 상급자가 하급자에게 명령을 내리는 듯한 상명하달식 사고방식을 드러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 구청장은 “마포구민이 소각장 앞에서 수십 일째 심야 시위를 벌이며 큰 고통과 희생을 감내하고 있는 상황에서 구청장이라면 당연히 이들의 고통을 대변하고 해결해야 할 책임이 있다”라며 “그런데도 서울시장이 오히려 구청장에게 정보전달자의 역할만 하라고 요구한 것은 매우 권위적인 언행”이라고 꼬집었다.

서울시와 마포구는 시가 2022년 마포구 자원회수시설 옆 부지를 신규 자원회수시설로 지정한 뒤 지속적으로 분쟁을 이어오고 있다. 신규 시설 설치에 대해서는 지역 주민들이 절차적 하자를 이유로 입지 결정 취소 소송을 제기해 1심에서 승소한 뒤 시가 항소해 법적 분쟁이 이어지고 있다. 기존 시설의 사용 기한을 '폐쇄 시까지'로 연장한 것을 두고도 시는 절차적 문제가 없다는 반면 마포구는 시설을 보유한 마포구와의 협의가 없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단독 ‘애플 동맹 차질없게'⋯ 삼성, 美 오스틴 공장 현대화 착수
  • 코스피 4000 돌파…정치권 K디스카운트 저주 풀었다 [증시 붐업 플랜]
  • 마포 '성산시영'부터 성수·노원까지…강북 정비사업 탄력
  • ‘먹는 위고비’ 시대 개막…K바이오도 맹추격
  • "올겨울 들어 가장 춥다"…영하권 한파, 주말 이어진다
  • 쿠팡이 왜 거기서 나와?...김병기 vs 보좌관 막장 폭로전 전말
  • 또 해 넘기는 티빙-웨이브 결합…토종 OTT 생존 골든타임 ‘위기’
  • [AI 코인패밀리 만평] 신종 달러 뜯기 방법...대성공~!
  • 오늘의 상승종목

  • 12.26 10:34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8,450,000
    • -0.67%
    • 이더리움
    • 4,295,000
    • -1.15%
    • 비트코인 캐시
    • 876,500
    • +4.53%
    • 리플
    • 2,702
    • -1.53%
    • 솔라나
    • 177,600
    • -1.66%
    • 에이다
    • 508
    • -3.42%
    • 트론
    • 411
    • -0.96%
    • 스텔라루멘
    • 309
    • -1.59%
    • 비트코인에스브이
    • 26,660
    • -3.68%
    • 체인링크
    • 17,900
    • -1%
    • 샌드박스
    • 164
    • -2.3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