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코퍼레이션, 차량부품 전문기업 ‘시그마’ 인수…제조업 본격 진출

입력 2025-07-17 15:1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제조업 M&A 첫 성과
수익 포트폴리오 다변화
기술 강소기업과 시너지 본격화

▲정몽혁 현대코퍼레이션 회장이 창립 46주년 기념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현대코퍼레이션)
▲정몽혁 현대코퍼레이션 회장이 창립 46주년 기념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현대코퍼레이션)

현대코퍼레이션이 차량용 실내부품 전문기업 시그마를 인수하며 제조업에 본격 진출한다. 시그마는 국내 엠비언트 라이트 시장에서 과반 이상의 점유율 차지하고 있는 기술 강소기업이다. 현대코퍼레이션의 수익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위한 첫 번째 제조업 M&A 성과다.

현대코퍼레이션은 17일 시그마의 발행주식 77.6%를 인수하고 경영권을 확보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2007년 설립된 시그마는 차량용 실내조명 및 인테리어 부품 제조 전문기업으로, 현대차·기아를 비롯한 주요 완성차 업체의 30여개 차종에 도어 라이트, 엠비언트 라이트(무드 조명), 전장 부품 등을 공급하고 있다. 시그마는 특히 국내 완성차 업계에 ‘엠비언트 라이트(Ambient Light)’를 최초로 도입한 선도기업으로, 현재 해당 시장에서 국내 점유율 과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기존 PVC 대비 재활용성이 뛰어난 친환경 소재 ‘TPO(Thermoplastic Olefin)’를 적용한 차량 바닥재를 개발하여 차량 실내 공간의 고급화를 실현하고 있다.

최근 자율주행과 전기차 기술의 발전으로 차량이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여가와 업무가 공존하는 일상 공간으로 진화하면서, 감성 품질이 중요한 가치로 부각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엠비언트 라이트’가 시장에 도입된 초기 단계이지만 차량의 감성 품질을 구현하는 핵심 아이템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시그마는 해당 분야에서 선도적인 기술력과 안정적인 판매처를 동시에 확보한 강소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대코퍼레이션 관계자는 “여러 인수 후보 중 시그마에 대한 투자와 경영권 인수를 결정한 것은 시그마가 자동차의 미래 발전 방향과 그 궤를 같이 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 샀다”면서 “친환경적이고 기술적으로 경쟁력이 있는 시그마의 제품들이 아직은 시장에 도입된 초기 단계로서 한국과 유럽 일부에만 적용되고 있어서 앞으로 국내외 완성차 업계에 대한 공급 확대 가능성 및 성장 잠재력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코퍼레이션은 시그마의 기술력과 제품 경쟁력을 자사의 글로벌 네트워크 및 영업 인프라와 접목하여 국내외 완성차 고객사로 확대하는 한편, 고객사의 해외 공장 진출시 동반 진출 기회도 적극 모색할 계획이다. 이는 기존 단순 트레이딩 중심의 비즈니스 구조에서 직접 제조한 고기술 제품을 글로벌 시장에 공급하는 구조로의 전략적 전환을 의미한다. 또 현대코퍼레이션 밸류체인 확장 및 고도화의 본격적인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현대코퍼레이션은 대한민국 산업화의 주역이었던 현대그룹의 수출창구로서 해외 시장을 개척하며 대한민국의 수출주도성장과 세계화를 이끌었던 대표적인 종합상사다. 2021년 변화하는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에 발맞춰 종합상사라는 업종의 한계를 벗어나기 위해, 한글사명 ‘현대종합상사’와 해외에서 통용되는 영문사명 ‘현대코퍼레이션’을 ‘Hyundai Corporation’으로 통일하고, 비즈니스 다각화를 추진 중이다.

현대코퍼레이션 관계자는 “현대코퍼레이션은 앞으로도 자동차 부품 제조분야뿐만 아니라 친환경 폐자원 리사이클링 등 다양한 미래사업 분야에서 일등기업보다는 일류기업으로 발전해 나갈 가능성이 국내외 주요 기술기업들과 지분투자, JV설립, M&A 등 다양한 전략적 제휴를 통해 함께 글로벌 진출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 밝혔다.


대표이사
정몽혁, 김원갑, 장안석(각자대표이사)
이사구성
이사 6명 / 사외이사 3명
최근공시
[2025.11.14] 분기보고서 (2025.09)
[2025.11.04] 연결재무제표기준영업(잠정)실적(공정공시)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달러가 움직이면 닭이 화내는 이유?…계란값이 알려준 진실 [에그리씽]
  • 정국ㆍ윈터, 열애설 정황 급속 확산 중⋯소속사는 '침묵'
  • ‘위례선 트램’ 개통 예정에 분양 시장 ‘들썩’...신규 철도 수혜지 어디?
  • 이재명 대통령 직무 긍정평가 62%…취임 6개월 차 역대 세 번째[한국갤럽]
  • 겨울 연금송 올해도…첫눈·크리스마스니까·미리 메리 크리스마스 [해시태그]
  • 대통령실 "정부·ARM MOU 체결…반도체 설계 인력 1400명 양성" [종합]
  • ‘불수능’서 만점 받은 왕정건 군 “요령 없이 매일 공부했어요”
  • 오늘의 상승종목

  • 12.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6,255,000
    • -1.78%
    • 이더리움
    • 4,693,000
    • -1.2%
    • 비트코인 캐시
    • 849,000
    • -1.68%
    • 리플
    • 3,083
    • -4.22%
    • 솔라나
    • 205,400
    • -3.84%
    • 에이다
    • 644
    • -3.01%
    • 트론
    • 426
    • +2.16%
    • 스텔라루멘
    • 374
    • -1.06%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740
    • -1.38%
    • 체인링크
    • 21,020
    • -2.87%
    • 샌드박스
    • 218
    • -4.3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