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관 산업장관 후보자 "산업·통상·에너지 연계로 수출 1조 달러 시대 열겠다"

인사청문회 모두발언…"AI·에너지 혁명 대비, 지역 균형성장도 추진"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는 17일 “산업·통상·에너지 정책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수출 1조 달러 시대를 준비하겠다”며 “AI 혁명과 에너지 전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지역에도 공정한 성장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에서 “산업부는 우리 기업이 글로벌 경쟁 환경에서 좌초하지 않고 새 질서를 이끌 수 있도록 선도적 역할을 맡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먼저 수출과 투자 확대를 최우선 과제로 제시하며 “미국의 관세 조치에는 국익 극대화를 전제로 실용적 통상정책으로 대응하고, 통상협정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등을 통해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를 넓히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출시장과 품목을 다변화하고 금융·마케팅 등 수출 인프라도 대폭 확충해 무역구조를 혁신하겠다”며 “기업이 체감하고 신뢰할 수 있는 경영환경을 조성해 수출과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과 에너지 전환에 대한 전략도 제시했다. 김 후보자는 “산업 현장에 AI를 대대적으로 접목해 생산성과 부가가치를 높이고, 중소·중견기업까지 확산시키겠다”며 “AI 반도체, 휴머노이드 등 차세대 기술을 개발하고 연구개발(R&D)·사업화 체계도 개편하겠다”고 설명했다.

에너지 정책과 관련해선 “재생에너지를 본격 확대하되 국내 산업 경쟁력 강화로 연결되도록 하고, 원전도 탄소중립과 전력수급의 관점에서 안전하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력 인프라 혁신과 가격 안정, 기후민감계층의 에너지 복지 확대에도 힘쓰겠다”며 “올여름 전력 수급 문제도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자는 지역산업 육성에 대해서도 “'RE100(재생에너지·Renewable Electricity 100%) 산단 조성, 과감한 규제혁신, 지방 투자 촉진, 정주여건 확충 등을 통해 지역균형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며 “지역 산업과 일자리 창출에 실질적 성과를 내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 후보자는 “공직과 기업 현장을 모두 경험한 입장에서 산업·통상·에너지 정책 전반에서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