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에코프로이노, 수산화리튬 6천톤 계약…美시장 대응 강화

입력 2025-07-17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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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10만대 생산 물량
SK온 "공급망 안정성 강화...美 개정 IRA 선제 대응"
에코프로 "이차전지뿐만 아니라 자동차 회사로도 고객 다변화 적극 나설 것"

▲박종진 SK온 전략구매실장(좌측)과 김윤태 에코프로이노베이션 대표가 16일(수) 오전 서울 종로구 SK온 그린캠퍼스에서수산화리튬 공급 계약 체결 후 기념 촬영에 임하고 있다. (SK온)
▲박종진 SK온 전략구매실장(좌측)과 김윤태 에코프로이노베이션 대표가 16일(수) 오전 서울 종로구 SK온 그린캠퍼스에서수산화리튬 공급 계약 체결 후 기념 촬영에 임하고 있다. (SK온)

SK온이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손잡고 전기차 배터리 핵심 원료인 수산화리튬을 국내에서 추가 확보한다. 공급망 다변화로 구매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국 개정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선제 대응할 수 있게 됐다.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은 고객 다변화에 속도가 붙었다.

SK온은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수산화리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전일 서울 종로구 SK온 그린캠퍼스에서 열린 체결식에는 박종진 SK온 전략구매실장, 김윤태 에코프로이노베이션 대표 등 양사 관계자가 참석했다.

SK온은 이번 계약을 통해 에코프로이노베이션으로부터 올해 연말까지 국내산 수산화리튬 최대 6000 t(톤)을 공급받는다. 전기차 약 10만 대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국내 양극재 공장을 거쳐 SK온 미국 공장에 최종 공급되는 방식이다. 양사는 향후 2~3년간 수산화리튬을 추가 공급하는 계약을 연내 맺을 예정이다.

니켈·코발트·망간(NCM) 양극재의 핵심 원료인 수산화리튬은 주로 중국 등 해외에서 공급된다. 한국무엽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수산화리튬 수입량 중 중국산이 82.7%에 달한다.

SK온은 국내산 원료 조달로 공급망 안정성을 높이고 가격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국내산 수산화리튬은 IRA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요건을 충족해 미국산 배터리 원가 경쟁력 확보에 핵심 역할을 수행한다. 미국에서는 지난 3일(현지시간) IRA 개정이 포함된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BBBA)’가 의회를 통과했다. 신설된 ‘금지외국기관’ 규정에 따라 2026년부터 AMPC를 수령하려면 ‘실질적 지원 비용 비율(MACR)’을 만족해야 한다.

MACR은 배터리 생산에 사용되는 양극재, 음극재와 같은 직접 재료 비용 중 비(非) PFE 직접 재료 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을 의미한다. MACR 비중은 2026년 60%를 시작으로 매년 5%p (2028년은 10%p) 높아져 2030년부터는 85%가 된다.

SK온은 2022년 도입된 IRA에 대응하기 위해 원소재 글로벌 공급망을 다각화하고 있다. 2024년 6월 미국 엑손모빌과 리튬 공급 협력 양해각서, 같은 해 2월 미국 웨스트워터와 천연 흑연 공급 계약, 2022년 11월 칠레 SQM과 리튬 공급 계약 등을 체결했다.

국내산 원료를 쓰면 통관비, 운송비 등에서도 비용 절감 효과가 있다. 앞서 SK온은 작년 11월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과 국내산 수산화리튬 공급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이 SK온에 수산화리튬을 공급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은 지난해 국내 대형 셀사에 수산화리튬을 공급한데 이어 SK온까지 고객사로 확보하면서 고객 다변화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말 기준 한국과 유럽 합산 생산 능력은 3만 4000t이다. 향후 국내와 미국을 중심으로 2028년까지 최대 7만 9000t까지 생산 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리튬메탈은 음극재에 주로 사용하는 흑연과 비교해 에너지 밀도가 10배가량 커서 전기차 주행거리를 늘릴 수 있는 주요 기술로 꼽히고 있다. 두 회사는 2026년까지 이차전지용 리튬메탈음극 생산을 위한 파일럿 설비를 구축하고 이후 준양산 파일럿 설비 구축에도 나설 방침이다.

김윤태 에코프로이노베이션 대표는 “금번 개정된 트럼프 정부의 OBBBA로 비(非) 중국산 리튬 원료에 대한 수요가 늘 것으로 전망돼 이번 협약을 계기로 북미 및 유럽향 고객 확보에 더욱 속도를 낼 예정”이라며 “이차전지 회사는 물론 자동차 회사로도 고객 범위를 확대해 나가기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종진 SK온 전략구매실장은 “글로벌 정책 변화와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맞춰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며 “경쟁력 높은 원소재 확보와 전략적 공급 파트너십 다양화를 통해 북미 사업 역량을 더욱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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