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도권에 호우주의보가 발령된 가운데 전국적으로 큰비가 내리고 있어 철저한 대비가 요구된다. 특히 경기 남부와 충남 지역은 시간당 50~80㎜의 강한 비가 쏟아지겠고, 수도권과 강원·충청·호남·영남·제주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도 시간당 30~50㎜ 수준의 집중호우가 예상된다.
행정안전부는 수도권과 충청권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호우 특보가 발표됨에 따라 16일 오후 3시를 기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단계를 가동했다.
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비는 주로 밤 시간대를 중심으로 강하게 내릴 것으로 보이며 일부 지역은 200㎜ 이상 누적 강수량이 기록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경기남부·충남 등에서 ‘호우 긴급재난문자’ 기준인 시간당 72㎜ 이상의 극한호우 가능성을 언급했다. 호우 긴급재난문자는 ‘1시간 강우량이 72㎜ 이상’이거나 ‘1시간 강우량이 50㎜ 이상이면서 3시간 강우량이 90㎜ 이상’인 경우 발송된다.
경기 남부는 17일 밤까지 충남에 16일 밤부터 17일 새벽까지 비가 시간당 50∼80㎜씩 쏟아질 때가 있겠다. 특히 충남과 전북 서해안은 순간풍속 시속 70㎞ 이상의 강풍도 동반될 전망이다.
서울에는 이날 오후 호우주의보가 발효되며 청계천, 안양천 등 시내 29개 하천과 둔치주차장 4곳의 출입이 통제됐다. 서울시는 공무원 355명, 자치구 인력 3000여 명이 비상근무에 돌입해 점검과 정비에 나섰다. 충남도 역시 산사태 위험 지역과 하천·주차장·등산로 등 총 36곳을 통제하고 비상 2단계를 발령했다.
각 지역에선 호우주의보 또는 호우경보가 잇따라 발효되고 있다. 경기 양주·포천·동두천·연천, 충북 충주·제천 등에도 주의보가 내려졌고, 충남 공주·부여·서천 등은 호우경보로 격상됐다. 전북 군산, 인천 강화 등에도 비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18일에도 남부지방과 제주를 중심으로 100~200㎜ 수준의 많은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부산·울산·경남에 50∼150㎜(부산·경남남해안과 지리산 부근 최대 200㎜ 이상), 호남에 30∼100㎜(최대 150㎜ 이상), 충청(충남북부 제외)·대구·경북·제주에 30∼80㎜(충청 최대 100㎜ 이상) 가량 비가 내리겠다.
따라서 호우로 인한 하천 범람, 침수, 산사태 등 2차 피해 가능성이 큰 만큼 철저한 대비가 요구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