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양수산부는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사업의 신축공사 시공업체로 HJ중공업을 최종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부산 수산물 유통의 핵심 거점인 공동어시장을 50년 만에 전면 개편하는 대형 프로젝트로, 총 2412억 원(국비 1655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1973년에 건립된 기존 어시장은 시설 노후화와 작업환경의 안전성 저하 등으로 개편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새롭게 조성되는 현대화 어시장은 총 6만4247㎡ 부지 위에 선진형 위판 인프라와 자동화 물류시스템을 갖춘 중앙도매시장 형태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시공업체 선정은 '실시설계 기술제안입찰' 방식으로 진행됐다. 해당 방식은 공공시설 중 상징성과 시공 난이도가 높은 사업에 적용되며, 참가 기업이 직접 기술적 대안을 제시하고 수요기관이 이를 평가해 낙찰자를 결정한다.
지난 2월부터 5월까지 HJ중공업, 대보건설, 한얼이앤씨 등 3개 업체가 입찰에 참여했다. 이후 부산시 지방건설기술심의위원회(기술 60%)와 조달청(가격 40%)의 평가를 거쳐 HJ중공업이 종합점수 최고점을 받아 적격사업자로 선정됐다.
해수부에 따르면, HJ중공업은 연말까지 설계 보완 및 공사 준비를 마친 뒤 2025년 본격 착공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번 현대화사업을 통해 새 어시장은 피쉬펌프, 자동선별기 등 첨단 장비를 활용한 위판 효율화, 수산물 신선도 유지 기술 강화, 공공관리체계 도입 등으로 수산물 유통구조 개선의 전환점을 맞이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성범 해수부 차관은 "이번 시공사 선정은 국산 수산물 유통 선진화의 실질적 첫 단추"라며 "부산시, 어시장 관계자들과 긴밀히 협력해 공정하고 안전한 사업관리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정연송 부산공동어시장 대표는 "시공사 선정을 환영하며, 시공사와 사용자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면밀히 상의해 나가기를 희망한다. 수산업의 백년 대계인 공동어시장 재개발 사업에 HJ 중공업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