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회장 북과 합의 정치권 엇갈린 반응

입력 2009-08-17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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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노력은 환영...신중한 대처 필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북측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간 금강산 관광 재개, 개성 관광 재개 및 개성공단 활성화, 백두산 관광 개시, 육로통행 정상화, 추석 이산가족 상봉 등 5개항에 합의한 것에 대해 정치권은 이해관계에 따라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정부 역시 이날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어 합의된 5개항의 실현 여부는 지켜봐야 할 사안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7일 한나라당은 현대와 북한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간의 교류사업 합의에 대해 긍정적인 일이라고 평가하면서도 북한이 이번 합의에 진정성을 담았다면 남북대화에 즉각 응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한나라당 윤상현 대변인은 "금강산관광, 개성관광 역시 모두 북측의 일방 중단에 따라 취소된 것"이라며 "신변안전이 완벽하게 보장돼야 관광도 가능한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변인은 "북한이 이번 합의에 진정성을 담았다면 남북대화에 즉각 응해야 할 것"이라며 "지금 변화를 위해 필요한 것은 북한당국이 대화테이블로 복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현 회장의 방북 성과와 관련 즉각 환영입장을 표명하며 정부의 대북정책 방향 전환을 압박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는 현 회장의 방북성과를 잘 활용하고, 남북관계의 후퇴를 다시 방향을 바꿔 전진하게 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이 대통령이 과거 주장하던 비핵개방3000, 선 핵폐기 후 지원 방식에서 벗어나 병행하는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노영민 대변인은 이날 국회 현안 브리핑에서 "이번에 합의한 5개 합의안의 정상적 추진은 비정상적인 남북관계의 정상화를 가늠하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면서 “남북 누구도 교류, 협력과 이를 통한 평화정착을 거부할 권리는 없다"고 말했다.

자유선진당은 현 회장의 뚝심과 인내는 박수를 보내지만 현회장은 어디까지나 개인사업자일 뿐, 정책을 결정할 입장도 위치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날 박선영 대변인은 " 금강산 관광객 피살과 개성공단 문제, 나아가 북핵문제는 동북아는 물론이고 세계각국의 평화와 이해가 걸려있는 중차대한 문제이다.

게다가 UN은 대북제재를 결의한 후 국제공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북측이 이 흥정을 합의로 기정사실화 하면서 정부를 압박하려는 모든 시도는 남남갈등을 획책하는 북한을 도와주고 북한의 못된 버릇만 키워줄 뿐"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변인은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문제는 전제조건이 충족되기 전에는 불가능한 사안"이라며 "관광이 재개되면 즉시 달러가 북한으로 송금된다.

북한의 핵개발과 미사일발사를 응징하기 위해 국제사회는 금융제재에 온힘을 다하고 있는데 한국이 먼저 나서서 달러를 갖다 바친다면 대북제재도 효력을 상실하게 될 것"이라고 경조했다.

이날 통일부도 공식 입장을 밝혔다. 통일부 천해성 대변인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북한의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가 합의한 내용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도 "정부가 현 회장 방북 시에 전달한 별도의 메시지는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이번 양측의 합의는 순수한 민간차원의 합의로 이해하고 있다"면서 "남북 당국간 대화를 통한 구체적인 합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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