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한라산 화산암 돌밭' 천연기념물 됐다

입력 2025-07-16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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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한라산 남서쪽 모세왓 일대의 건조한 암석지대. (사진제공 국가유산청)
▲제주 한라산 남서쪽 모세왓 일대의 건조한 암석지대. (사진제공 국가유산청)

국가유산청은 제주도 '한라산 모세왓 유문암질 각력암지대'를 국가지정유산 천연기념물로 지정했다고 16일 밝혔다.

한라산 모세유문암질 각력암지대는 제주 한라산 백록담 남서쪽 방향 외곽 지역에 크기가 제각각인 유문암질 암석 조각들이 서로 맞물려 넓게 분포하는 구역을 말한다.

규모는 약 2.3km 구간에 달하며 최대 폭은 500∼600m 수준이다.

이 지대는 약 2만8000년 전, 소규모 용암돔(분출된 용암류가 만들어낸 화산암 언덕)이 붕괴하면서 생긴 화산쇄설류에 의해 만들어져 화산 지질학적 가치가 크다고 국가유산청은 전했다.

이곳에서 확인되는 유문암질 암석은 제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어두운 색을 띠는 현무암질 암석과는 달리 이산화규소(SiO₂) 함유량이 많아 밝은 색을 띠고 있다.

일반적으로 화산마그마가 서서히 식으면 현무암질-안산암질-유문암질 순으로 암석화가 일어난다.

그간 제주에는 현무암질 암석만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한라산 모세유문암질 각력암지대에서 유문암질 암석의 존재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특히 생성연대가 명확히 밝혀진 유문암질 각력암 파편들이 비교적 넓은 지표 퇴적층에서 발견된다.

이 암석은 밝은색이어서 다른 암석과 쉽게 구별되기 때문에 한라산 고지대의 화산 퇴적층이 쌓인 순서를 해석하는 중요한 단서가 된다.

명칭에서 모세왓은 모래밭을 의미하는 제주방언이다.

유문암질 각력암이 널려 있는 광경이 마치 모래밭처럼 보인다고 해서 붙여진 지명으로 전해진다.

다만 실제로는 암석지대여서 모래밭이라기보다는 돌밭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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