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국내 채권금리가 일본 재정정책 변수와 미국 CPI 경계감 속에 장중 등락을 반복한 끝에 강세로 마감했다. 일본 초장기물 금리 급등에 연동돼 장 초반 약세를 보였으나 오후 들어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을 되돌렸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일본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야당의 재정 확대 공약이 부각되며 초장기 금리가 뛰었고 이에 따라 국내 장기물도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 다만 전일 금리 급등이 과도했다는 평가 속에 오후 들어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강세 전환에 성공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내년에도 정부의 적극적 경기 부양 역할이 필요하다고 밝힌 가운데 재정 여건의 어려움을 언급하며 각 부처에 효율적인 예산 편성을 주문한 점도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재정지출 확대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흐름 속에서 투자심리가 일시적으로 위축됐다.
한편, 전일 미국 채권시장은 CPI 발표 직후 안도감에 강세 출발했지만 세부 지표에서 수입 민감 품목의 가격 급등이 확인되며 약세로 전환했다. 가전제품, 가구, 생활용품 등 일부 항목에서 관세 전가가 감지되자 인플레이션 경계심이 재차 부각됐다. 10년물 기대인플레이션(BEI)은 2월 말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고 30년물 금리는 장 후반까지 5%를 상회하는 흐름이 이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