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광물자원 앞세워 13%p 낮춰

미국과 인도네시아가 무역 협상에서 합의점을 찾았다. 미국은 인도네시아산에 19% 관세를 책정한 반면 인도네시아는 미국산에 0% 관세를 결정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인도네시아와의 무역 협상을 타결했다"라며 "모두를 위한, 인도네시아와의 훌륭한 협상이 방금 완료됐다"고 적었다. 이어 "나는 그들의 존경받는 대통령과 직접 협상했다"며 "구체적인 내용이 뒤따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는 영국과 베트남에 이어 미국과 무역 협상을 타결한 세 번째 국가가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로 떠나기에 앞서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인도네시아는 19% 관세를 내고, 우리는 아무것도 내지 않을 것(nothing)"이라고 말했다.
앞서 4월 2일 트럼프 대통령이 밝힌 인도네시아 상호관세는 32%였다. 7일 공개한 서한에서도 관세율은 32%에 달했는데 최종 협상에서 13%포인트(p) 낮아졌다. 이와 관련해 인도네시아산 광물 자원의 수입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분석이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인도네시아는 구리 분야에서 매우 강하다"라며 "우리는 (인도네시아의) 모든 분야에 대한 완전한 접근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외국산 구리에 대해 내달 1일부터 5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무역협상 타결로 인해 인도네시아산 구리에 대한 관세율을 50%로 할지, 19%로 적용할지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지난해 미국의 인도네시아 수출은 3.7% 증가했다. 수입도 4.8% 늘어나 약 180억 달러(약 25조 원)의 상품 무역수지 적자를 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