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주 소각 "주당이익 높여 주가 부양"vs"단기 효과에 그쳐" 논란['계륵'된 자사주 下]②

입력 2025-07-17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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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지난달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코스피 5000 특별위원회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지난달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코스피 5000 특별위원회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편집자주] ‘보이지 않는 지분’ 자사주의 용처가 바뀌고 있다. 기업이 사들인 자사주는 때론 주가를 떠받치고,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이나 적대적 인수합병(M&A) 대응에 사용됐다. 일부 기업은 자사주를 ‘우호지분’처럼 쥐고 경영권 방어에 활용했다. 최근 새 정부가 자사주를 일정 기간 내 소각하도록 하는 입법을 강행하면서 자사주는 이제 기업에 ‘계륵’과 같은 고민거리로 떠올랐다. 소각하자니 기업 지배력이 흔들리고, 쥐고 있자니 제도 변화에 걸린다. 이번 기획에선 제도 변화가 가져올 영향과 함께 자사주를 둘러싼 기업들의 현실과 긴장감, 그리고 해외 제도와의 차이까지 짚어본다

자사주 소각을 강제화하는 상법 개정을 앞두고 자사주 거래가 늘어난 가운데 상장사의 자본금이 감소하고 있다. 자사주를 소각하면 자본금이 줄어드는 동시에 유통주식 수가 줄면서 주가 상승으로 이어진다. 이 때문에 이재명 정부의 상법 개정이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 신호탄이 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반면 주가 부양 효과는 단기적일 뿐, 일률적인 소각 의무화는 기업 재무 부담을 가중시킬 것이란 우려도 적지 않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및 코스닥 상장사들의 자본금(월말 기준)은 올해 1월 153조9860억 원에서 2월 154조1026억 원, 3월 154조5160억 원으로 증가하다 4월 154조1467억 원, 5월 153조7929억 원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상장사 자본금이 2개월 연속 감소한 건 2015년 4~9월(4월 115조9476억 원→5월 115조9278억 원→6월 115조9119억 원→7월 115조6297억 원→8월 115조5177억 원) 이후 약 9년 9개월 만이다.

자사주 매입과 소각이 이어지는 사이 전체 상장사 자본금은 줄어들면서 단기적으를 주가 상승 효과를 보게 된다. 주당순이익(EPS)이 높아져 주당 기업가치가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 또 자본금 감소는 그만큼 기업이 묶어두는 돈이 줄었다는 뜻으로, 시장 내 자금순환이 활발해진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정부가 추진 중인 자사주 소각 의무화 법안이 통과되면 본격적인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가 이뤄질 것이란 기대가 커지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자사주 거래가 특히 적은 우리나라의 경우 그 효과가 더욱 클 것이란 전망이다.

실제 자사주 소각 의무화 법안이 발의된 이후 국내 증시에서는 자사주 비율이 높은 종목의 주가 상승이 두드러졌다. 자사주 비중이 53.1%에 달하는 신영증권은 연초 이후 이날 종가 기준으로 주가가 106% 가량 올랐으며, 자사주 비중이 42.7%인 부국증권은 147%에 달하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반면 자사주 소각에 따른 주가 상승은 단기적인 효과에 그칠 뿐, 일률적인 자사주 소각 의무화는 기업 재무 부담을 가중시키고 실질적인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 제고로까지 이어지긴 어렵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IB업계 관계자는 "영업력 향상 등에 따른 주가 상승인지, 단순히 주식 수 감소에 따른 재무적 수치 조정인지 구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사주를 자금 조달에 활용하지 못하면 기업의 재무 여력이 줄고 오히려 투자 등이 축소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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