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통화 및 유동성’ 통계에 따르면, 5월 평균 광의 통화량(M2 기준·평잔)은 4279조8000억 원으로 전월보다 44조 원(1.0%)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6월(1.1%) 이후 11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이다.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도 5.7%에서 6.5%로 확대됐다.
M2는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예금(M1) 외에 정기 예·적금, 수익증권, 금전신탁, MMF, CD 등 단기 금융상품을 포함한 넓은 의미의 통화지표다.

상품별로는 수익증권이 164조 원, 금전신탁은 83조 원,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은 61조 원 각각 증가하며 전체 증가세를 견인했다. 정기 예·적금도 기업의 정기성 자금 운용 수요 등에 힘입어 늘었다.
경제주체별로는 기타금융기관이 197조 원, 기업은 170조 원, 가계 및 비영리단체는 139조 원 각각 늘었고, 반면 사회보장기구 및 지방정부 등 기타부문은 54조 원 감소했다.
협의통화(M1)는 1277조 1000억 원으로 전월보다 4조 6000억 원(0.4%) 증가했다. 수시입출식예금 회복과 지방정부 재정자금 유입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기관유동성(Lf)은 5,837조 3000억 원, 광의유동성(L)은 7,317조 3000억 원으로 각각 0.9%, 0.5% 증가하며 유동성 확대 흐름이 이어졌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기업 부문에서는 MMF와 수익증권 중심으로, 가계 부문에서는 정기 예·적금 증가가 전체 통화량 확대를 이끌었다”며 “증시 회복과 금리 하락 기대가 수익형 상품 선호로 이어진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