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증권은 15일 2분기 강세를 보였던 부동산 시장이 대출 규제와 추가 규제 가능성으로 쏠림이 해소되면서 상승세가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건설업종 최선호주로 삼성E&A와 현대건설, 관심종목으로 DL이앤씨를 제시했다.
신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2분기 부동산 시장은 서울을 중심으로 주요 입지에 대한 갭투자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로 인해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6월 주담대 증가폭은 지난달 27일 대추규제에도 추가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 신청 후 심사까지 통상 1~2개월이 걸리기 때문에 8월까지는 주담대 증가폭은 높게 유지될 전망이다.
신 연구원은 "가계대출 증가에도 예상보다 강했던 6·27 대출 규제와 향후 추가 규제 가능성으로 인해 부동산 시장은 쏠림이 심했던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세 둔화가 보일 것"으로 판단했다.
부동산 시장 공급은 여전히 제한된 모습으로 준공 후 미분양이 증가세를 보이는 점도 불안 요인 중 하나다. 신 연구원은 "미분양은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높은 분양가로 인해 준공 후 미분양은 줄어들지 못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향후 6·27 대출 규제가 쏠림 지역 외의 부동산 매매가 상승을 만들면서 준공 후 미분양을 줄일 수 있을지 여부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건설사들은 높은 미분양과 부동산 쏠림이 심화하는 가운데 비교적 분양이 수월한 도시정비 사업 수주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최근 대출 규제와 추가 규제 가능성으로 인해 단기적으로 일부 도시정비 사업의 지연도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 연구원은 삼성E&A, 현대건설을 최선호주로 제시하며 "하반기 비화공 부문 수주가 기대되고, 매출액도 다시 전년 동기 대비 성장할 것"이라며 "현대건설의 경우 여전히 원전 시장 확대의 초입으로 실제 수주가 가시화된다면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은 지속될 수 있다"고 했다.
관심종목으로 꼽은 DL이앤씨는 하반기로 갈수록 영업이익률이 점차 증가할 것으로 봤다. 신 연구원은 "2분기부터 주택부문의 매출총이익률 개선세가 본격화되면서 3분기, 4분기 모두 15% 이상의 주택부문 매출충이익률을 보일 것"이라며 "판관비 절감도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